현대차 매출 대비 임금 10년새 최고

입력 2013-04-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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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3.1%, 대기업 평균 5.7%와 큰 격차…R&D 축소 우려

현대자동차 고임금 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업 가격 경쟁력을 읽을 수 있는 매출액대비인건비 비중이 최근 10년간 최대치 수준으로 다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대자동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2년 매출액(개별 재무제표 기준) 43조1624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급여총액은 5조6440억원으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3.1%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11.9%와 비교해 1.2%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500억원이 넘는다.

연도별 현대차의 매출액 대비 급여총액 비율을 보면 지난 2002년 9.3%, 2003년 9.3%, 2004년 9.6%의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2005년 11.0%로 급격히 뛴 후 2006년 11.4%, 2007년 12.1%, 2008년 11.8%으로 오르막을 타더니 2009년 13.2%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다시 2010년 12.2%, 2011년 11.9%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2009년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급여도 2012년 9400만원으로 전년보다 5.6%가 상승했다. 10년전인 2003년 4700만원과 비교하면 2배에 이르는 수치다.

현대차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는 해외 경쟁업체인 도요타가 8%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또 국내 다른 대형 제조업체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수치를 보면 삼성전자 4.6%, LG전자 9.1%, 포스코 3.9% 등이다. 국내 10대그룹 상장사 평균 매출액 대비 급여총액 비중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7%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임금비율이 높아진다는 건 생산성이나 비용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산업연구원 김경유 연구위원은 “고임금 구조는 가격경쟁력과 직접 연결되는 요인”이라며 “인건비 상승에 따른 가격전가는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R&D(연구개발) 투자자금을 축소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주말특근 수당과 관련된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노사 관계 변화가 주가 변동의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 근로자들의 근속연수가 17년이 넘고 지난해 신규채용이 있었다”며 “매출 대비 인건비가 상승한 것은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고임금 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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