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올해 경제성장률 2.3% 어렵다”

입력 2013-04-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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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2.1% 예상…민간소비 부진·설비투자 감소 극복이 관건

정부가 지난달 28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새로 발표한 가운데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증권은 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13년 SK증권 수정경제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2.3%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2.3%라는 숫자는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성장률을 2.1%로 하향제시한다”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앞으로 한국 경제는 과거와 같은 성장이 애시당초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장기적인 문제로 ‘핵심 인구의 감소’를 꼽았다.

그는 “경제가 장기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기 위해선 ‘인구’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20~65세의 생산가능인구가 아닌 핵심생산가능인구(30~54세)의 변화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생산가능인구가 올해부터 처음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2000년대부터 감소 추세였던 핵심생산가능인구 증가율 역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선 먼저 민간소비 부진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민간 소비는 부동산과 가장 상관관계가 높다”며 “대출이 가장 많이 필요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면 대출을 받기 시작해 우리나라 전체 유동성, 돈의 총량이 늘어나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서울 대형평형 아파트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민간소비는 여전히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 자체는 어쩔 수 없이 감소할 수밖에 없어 서울 대형 평형은 올해도 안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염 연구원은 기업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기업 내부에 현금이 쌓여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 현금이 기업의 설비투자와 신규고용으로 이어질 때 한국 경제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0년대에는 기업·정부·가계의 소득이 고르게 증가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가계 소득 증가율이 기업 소득 증가율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에 누적된 소득은 잉여자원으로 경제활동에 사용되지 못하고 있어 저성장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6조원에 달하고 올해 말에는 80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80조가 넘는 자금이 기업 내부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투자처를 찾을 경우 한국 경제 회복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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