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외이사 도입 15년]신규·재선임 107명 중 25명 서울대… 직업은 46명이 교수

입력 2013-04-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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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총 10대 그룹 사외이사 살펴보니…현대중공업·한화 전부 서울대

우리나라 10대 그룹 계열사 사외이사들의 학벌과 직업이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로 선출되거나 재선임된 사외이사 107명 가운데 59명(55%)은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했으며 이 중 25명이 서울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변호사와 로펌 고문이 뒤를 이었다.

◇국내파·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아= 본지가 10대 그룹 82개 계열사에서 올해 신규·재선임된 107명의 사외이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국내 주요 그룹의 사외이사들은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해외에서 공부한 경우 대부분 미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외이사 107명의 55%(59명)는 국내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5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룹별로 현대중공업과 한화그룹의 국내파 사외이사는 전부 서울대 출신이었다.

삼성그룹의 경우 15명 중 국내 대학을 졸업한 7명 가운데 4명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이어 연세대, 고려대, 명지대 출신이 각각 1명씩 나왔다.

SK는 총 17명 중 11명이 국내파 출신이었으며 서울대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2명)와 중앙대(2명), 건국대(1명), 고려대(1명) 순이었다.

LG그룹은 18명의 사외이사 중 7명이 국내 대학을 졸업했으며 서울대와 충남대가 각각 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연세대(1명), 고려대(1명), 한양대(1명) 출신이 있었다.

롯데그룹은 12명의 사외이사 중 9명이 국내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2명), 시립대(1명), 성균관대(1명), 영남대(1명), KDI정책대학원(1명)이 뒤를 이었다.

포스코는 국내 대학 출신 3명 가운데 2명이, GS그룹은 국내 대학 졸업자 7명 중 2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출신 대학이 가장 다양했다. 이번에 승인받은 14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국내파는 7명이며 출신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명지대 △중앙대 △시립대 △한국해양대 등에서 각 1명씩 나왔다.

한진그룹도 국내 대졸자 3명이 각각 서울대, 고려대, 중앙대로 골고루 분포됐다.

해외 유학파 사외이사 대부분은 미국을 선호했다. 포스코, LG, 현대자동차, 삼성을 제외한 6개 그룹의 해외파 사외이사는 전원 미국에서 학위를 받았다.

미국 대학 출신이 아닌 사외이사가 있는 그룹은 포스코, LG, 삼성, 현대차뿐이었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 사외이사는 독일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모두 영국에서 공부했다.

◇그룹 사외이사 절반은 ‘교수’, 평균나이 59세= 올해 신규·재선임된 10대 그룹 계열사 사외이사의 42.9%(46명)는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교수 출신의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LG로, 18명 가운데 무려 77%(14명)를 차지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는 각각 14명의 사외이사 중 절반인 7명이 현재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SK그룹은 17명 중 41%(7명)가, 포스코는 7명 중 3명이, GS는 11명 중 4명이 교수였다. 한화그룹은 총 5명 중 현재 지위가 없는 사람을 제외한 3명 중 2명이 교수였다.

교수 다음으로 많은 현직은 변호사와 로펌 고문 등 법조계였다. 삼성은 변호사 출신이 2명으로, 이들은 각각 법무법인 우면, 바른 소속이었다. 로펌 고문으로 재직 중인 1명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SK는 2명이 각각 법무법인 세종과 태평양에서 고문으로 일하고 있으며 1명은 테크앤로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역임하고 있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세무법인 관계자(3명) 출신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들은 각각 삼성 세무법인(회장), 이촌 세무법인(대표이사), 피앤비 세무컨설팅(대표)에 재직 중이었다.

롯데그룹, 현대중공업, 한진은 교수보다 법조계 출신을 선호했다.

롯데는 총 12명 가운데 3명이 법무법인 율촌, KCL, 광장 고문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법무법인 양헌 변호사가 1명 있었다. 이어 세무법인 우경, 신화 회장 출신이 뒤를 따랐다.

현대중공업은 신규·재선임된 사외이사 3명 모두 변호사로 각각 법무법인 율촌, 공감, 태평양 소속이었다. 한진은 6명 중 2명이 변호사였으며 1명은 교수였다.

그룹 사외이사의 평균 연령은 59.5세였다. 사외이사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그룹은 GS(55세), 가장 많은 그룹은 한진(63.5세)이었다.

특히 SK의 경우 사외이사의 연령층이 가장 다양했다. SK커뮤니케이션의 구태언 이사가 45세로 가장 젊었으며 이재환(SK이노베이션), 박세훈(SK) 이사가 66세로 최고령이었다.

삼성, 한화, 한진, GS그룹은 70대 사외이사들이 있었고 이 가운데 GS(삼양통상)에서 재선임된 이선호 이사는 75세(1939년생)로 가장 나이가 많았다.

현대차(61.7세), 포스코(62세), 한진(63.5세), 한화(61세)의 사외이사 평균 연령은 60대였으며 나머지 그룹은 5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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