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전 에듀왕 대표 "왕수학,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입력 2013-03-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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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사업권 되찾은 에듀왕 대표 "사업 확장ㆍ해외진출 본격화"

▲에듀왕 박명전 대표 (사진=양지웅 기자)
“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수학교육을 선물했지만, 아이들은 나에게 ‘왕수학’이라는 교재 이름을 선물해줬다. 아이들이 선물해준 그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최고가 되겠다”

19일 서울 잠원동 본사에서 만난 에듀왕 박명전 대표는 “왕수학은 나에게 한 번도 실패를 주지 않았다. 그런데 내 자만심으로 왕수학을 잃었을 때 큰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 많이 아팠으니 이제는 면역력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년 전 웅진에 매각한 왕수학 사업권을 지난해 12월 재인수했다.

11년 연속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수학왕을 배출한 박 대표는 수학 전문 지도자로 이름을 날리면서 2006년도에 ‘왕수학’ 교재를 개발했다. 수준별 학습법을 적용한 왕수학교실은 가맹점 1000여 개가 넘고 회원 수 20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왕수학’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자금난을 겪으며 웅진에 흡수 합병됐다.

“초등에서 왕이었던 왕수학을 명실 공히 초·중·고 우리나라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중·고등 교과서 개발을 시작했다. 다른 과목을 더해 참고서 사업까지 벌인 것. 그런데 결국 교과서 채택을 못 시켰고 참고서 사업 실패로 이어졌다”

낭떠러지에 선 그는 자신이 개발한 금쪽같은 왕수학을 웅진에 헐값에 넘길 수밖에 없었다. 왕수학이 박명전 대표와 인연이었을까. 2년 후 웅진의 계열사 정리로 왕수학 사업권이 주인인 박 대표에게 되돌아왔다.

“우리나라 인수합병(M&A) 역사상 참 드문 일이다.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옛 원장이나 강사들이 기립박수로 환영해줬다. 나도 그분들에게 다신 헤어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직된 사교육 시장 분위기에 대해서 박 대표는 “위기는 맞다. 하지만 위기를 알아야만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학교를 가보니 재잘거리는 아이들 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왕수학을 다시 자리 잡게 한 후 해외 진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왕수학은 이미 태국과 필리핀, 미국, 캐나다 등에 지사가 설립돼 있다. 또 박 대표는 “영어토론과 더불어 수학토론(디베이트)를 본격화해 아이들의 논리력·독창성·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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