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vs 주호영, 대구 경쟁 구도 대선까지 이어가나

입력 2020-04-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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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도전하는 두 후보, "내가 바로 대선 후보"

▲총선 유세 시작 첫날인 2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유세 시작 첫날인 2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수성갑 경쟁 구도가 총선 이후에도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2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도 대권을 시사하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김부겸 후보 "대통령으로 나라 개혁 길 꿈꿔" = 이날 김부겸 후보는 오전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정식을 통해 "총선을 넘어 대구를 부흥시키고, 지역주의 정치와 진영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8년 전 대구에 내려오면서부터 도전을 시작한 포부가 있었고, 대구에서 시작해서 대한민국을 바꾸어보겠다는 꿈과 포부"라며 "(총선과 대구시장 선거) 두 번은 패배하고, 한 번은 승리해 이제 다시 도전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진보 깃발을 꽂으면서 31년 만에 보수 아성을 무너뜨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면서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돼 제적당하기도 했다. 이후 민주화 운동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2000년 16대 총선에 경기 군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초선을 지내다 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18대까지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12년 19대 총선과 2014년 제6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대구시장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하지만 20대 총선 수성갑 당선으로 재기에 성공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도 역임했다. 이번 지역구 총선에선 '지역발전론'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주호영 후보 "이번 총선 승리하면 나도 대권 후보"= 김 후보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대응에 나섰다. 같은 날, 주 후보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저 역시 통합당 대권 후보군에 들어간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김 후보는) 지역 출신의 소중한 자산인데 김 후보가 잘되는 일에 반대할 수 있겠느냐"면서도 "민주당에서 대권 후보가 되려면 친문 세력 소위 '문빠' 들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데 그들의 지지가 관건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후보의 대권 도전 선언이 이번 총선의 대의인 '문재인 정권 심판'에 물타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총선은 TK(대구·경북) 정권 창출의 전초전"이라고 규정했다.

주 후보는 수성을에서만 4선을 지낸 중진 의원으로 꼽힌다. 이번에는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지난 총선에 뺏긴 보수 텃밭을 탈환하고 5선까지 도전한다는 목표다.

그는 법관 시절 대부분을 대구·경북에서 보낸 향판(향토판사)로 지역 기반이 견고하다. 주 후보는 대구 능인고를 거쳐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 지원장,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법조인 이력이 있다.

2014년 17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당선하면서 내리 4선에도 성공했다. 20대 총선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명박 정부 때 특임장관을 지냈으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국회 정보위원장 등 다양한 소임을 맡았다. 이번 총선에서 그는 정권심판론과 함께 경제 성장을 내세워 민심 잡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는 특히 총선 변수로 떠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리더십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수성갑에서 김 의원이 승리할 경우 여당 내 대선후보 경선 입지를 굳히고, 주 의원이 이길 경우 당내 차세대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다질 뿐만 아니라 국회부의장급의 영향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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