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주 연속 ‘뚝’…하락 베팅 ETN 한 달 만에 수익률 ‘50%’

입력 2020-02-10 16:12 수정 2020-02-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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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레버리지 ETN은 37%↓…증권가, 유가 전망 엇갈려

유가 하락에 투자하는 원유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초 미국과 이란에 전운이 감돌면서 들썩였던 유가가 갈등 완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라는 새 국면을 맞으면서 급락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원유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의 평균 수익률은 39.17%다. 원유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23.66%을 기록했다.

특히 유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두 배로 내는 유가 인버스 레버리지 ETN의 경우 수익률이 50%를 넘어섰다. 상승폭이 제일 큰 상품은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으로 56.45% 수익이 났다. 이어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이 53.15%,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이 52.19%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유가 상승에 베팅한 상품은 손실이 컸다. 최근 한 달간 원유 ETNㆍETF는 전부 20%, 레버리지 ETN의 경우는 37% 가까운 손실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가을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유가는 최근 5주째 하락세다. 7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3달러(1.24%) 내린 50.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일 미군이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살하고 8일 이란이 보복 조치로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WTI 가격은 배럴당 63달러 내외를 형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ㆍ이란 갈등은 급속도로 완화되고 신종 코로나 국면에서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며 유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에 8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술위원회가 60만 배럴의 임시 감산을 권고했지만, 러시아가 이에 반기를 들면서 추가 감산 여부는 정해지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유가 하락세의 지속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가 장기화될 경우 원유는 수급 불균형에 빠질 수 있으나 과거 사례를 보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전통적으로 금과 원유는 달러화의 대체재로 인식되고 있는데,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제유가가 저평가 상태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OPEC+)의 추가 감산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초과공급 국면 해소는 어려워 보인다”고 짚었다.

또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의 원유 수용량은 전 세계 원유 수요량의 3.0%에 해당하는 300만 배럴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OPEC+ 기술위원회는 수요 둔화를 대비해 기존 12월 OPEC+의 감산량(총 210만 배럴)에서 추가적으로 60만 배럴을 감산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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