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희태 유통 BU장 선임…세대교체ㆍ'디지털 롯데'로 전환 '속도'

입력 2019-12-19 15:23 수정 2019-12-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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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송용덕 투톱 체제 완성…강희태 BU장, 롯데쇼핑 원톱 대표이사ㆍ호텔&서비스BU장은 이봉철 지주 재무혁신실장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왼쪽)과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롯데그룹)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왼쪽)과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롯데그룹)

롯데쇼핑이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를 유통BU장으로 낙점하고, 디지털 롯데로의 전환을 맡겼다. 롯데마트를 제외한 백화점과 슈퍼, 롭스 대표 등은 모두 물갈이됐다.

롯데그룹은 19일 그룹사별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올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이 지주로 자리를 옮겨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에 따라 지주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 송용덕 부회장 등 3인 공동 대표 체제가 됐다.

신 회장은 황 부회장에게는 그룹의 전체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등의대외업무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는 임무를 맡겼다. 송 부회장에게는 인사, 노무, 경영개선 업무를 맡겼다.

특히 롯데는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는 유통 계열사의 대표 전체 9명 중 절반을 갈아치우는 초강수를 뒀다. 유통 부문의 경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온라인 시장 급성장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일찌감치 대대적인 인사 소용돌이가 예고돼왔다.

주력 사업을 총괄하는 유통BU장에는 강희태 백화점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강 부회장은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본점장과 상품본부장, 중국사업부문장을 거쳐 2017년부터 롯데백화점 대표를 맡아왔다.

특히 강 신임 유통BU장은 유통 계열사를 직접 챙기는 등 역할이 강화됐다. 롯데의 복잡한 구조는 빠른 유통 환경에 대응하는 데 방해 요소로 지적돼온 만큼 신속한 의사 결정과 실행을 갖추도록 BU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이원준 유통BU장은 용퇴한다.

호텔·서비스 BU장에는 롯데지주에서 그룹 재무 업무를 총괄해 온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선임됐다. 이봉철 사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뒤 2012년 롯데손해보험 대표 이사를 거쳐 2014년부터 재무혁신실장으로 일하며 롯데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이끌었다.

롯데쇼핑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열을 재정비한다. 먼저 사업부간 시너지는 최대화하면서 일관성 있는 투자 및 사업전략 수립을 위해 기존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사업부문을 롯데쇼핑 원톱 대표이사 체제의 통합법인으로 재편한다.

롯데쇼핑 통합법인은 쇼핑 내 전 사업부의 투자 및 전략, 인사를 아우르게 된다. 기존 각 계열사들은 사업부로 전환되며, 각 사업부장들은 사업부의 실질적인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롯데쇼핑은 미래 성장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고 의사결정단계 축소를 통한 빠른 실행력을 확보해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 유통 분야의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의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이자 신임 유통BU장인 강희태 부회장이 겸임한다. 유통 계열사의 신임 대표들은 모두 1960년대생 인사로 채워졌다. 백화점 사업부장에 롯데홈쇼핑의 황범석 전무, 슈퍼 사업부장에 롯데마트 남창희 전무, e커머스 사업부장에 롯데지주 조영제 전무, 롭스 사업부장에 롯데백화점 홍성호 전무가 선임됐다.

롯데 관계자는 “20020년 롯데의 정기임원인사는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 연계한 조직 개편과 젊은 인재로의 세대교체”라면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어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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