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과 깜짝 회동서 금리인하 압박... “美 금리, 다른 나라보다 너무 높아”

입력 2019-11-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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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제롬 파월을 소개하며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제롬 파월을 소개하며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백악관에서 ‘깜짝’ 회동을 갖고 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까지 배석한 채 파월 의장과 30분간 회동했다. 대통령 공식 일정이 아닌, 그야말로 ‘깜짝’ 회동이었다. 트럼프와 파월은 그동안 몇 차례 전화 통화를 하기는 했지만,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를 한 건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해서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해 온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됐다. 작년 금리 인상에 불만을 품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몇 달 동안 파월 의장과 금융 당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강조한 연준인 만큼 트럼프와의 깜짝 회동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연준은 회담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날 회동은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파월은 정책 결정은 미국 경제 전망에 영향을 주는 데이터에 의해 모두 결정된다는 생각을 강조하는 한편, 금융 정책에 대한 자신의 전망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파월 의장이 법률에 따라, 정치적인 고려 없이, 고용을 늘리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도 회동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파월과 만남은 매우 좋았고 화기애애했다”면서 “금리와 마이너스 금리, 저물가, 금융 완화, 달러 강세와 그것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중국·유럽연합(EU) 등과의 무역을 비롯한 모든 이슈를 논의했다”고만 말했다. 백악관도 트럼프가 파월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는 결국 이번 회동에서 파월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고 시인했다. 나중에 올린 트윗을 통해 “오늘 아침 파월과 만남에서 미국 금리가 다른 경쟁국들보다 과도하게 높다는 사실을 지적했다”면서 “달러 강세가 제조업과 경제 성장을 망치고 있다.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가 탄핵 청문회 등 수세에 몰리자 경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다음 달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성과에 조급해진 트럼프가 파월을 백악관으로 불러 압박에 나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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