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건국 70주년 기념식 앞두고 돼지고기 1만 톤 방출

입력 2019-09-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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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중국 돼지 3분의 1이 살처분…가격 50% 가까이 폭등

▲중국 허베이성 팡거좡의 한 축산농가에 돼지들이 있다. 팡거좡/AP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팡거좡의 한 축산농가에 돼지들이 있다. 팡거좡/AP뉴시스
중국 정부가 올해 가장 중대한 행사가 될 10월 초 건국 70주년 국경절 기념식을 앞두고 서민 불만 달래기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이번 주 가격 안정을 위해 1만 t에 달하는 돼지고기 전략 비축분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중국 국영업체 중국상품비축관리센터는 이날 성명에서 “냉동 돼지고기에 대해 19일 오후 온라인 경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상품비축관리센터는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냉동 돼지고기와 살아있는 돼지, 기타 냉동육과 설탕 등을 저장하고 관리한다.

경매에 관심 있는 업체들은 미리 센터에 등록하고 상무부의 조사를 거쳐야 한다. 각 입찰자는 최대 300t의 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과 영국 덴마크 독일 프랑스 칠레 등 전 세계 주요 돼지고기 산지에서 물량을 싹쓸이 하면서 돼지고기 비축에 나섰다.

국경절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가 흔들리는 것을 막고자 본격적으로 돼지고기 공급 확대에 돌입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국은 주요 행사에 맞춰 돼지 공급을 늘리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는 상황이 심각해 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인 중국 돼지고기 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황폐화됐다. 지난해 질병이 발발하면서 중국 돼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 마리 이상이 살처분 됐으며 돼지고기 가격은 1년간 50% 가까이 폭등했다.

이미 최근 수 주간 최소 네 곳 시와 성 정부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냉동 돼지고기 공급을 실시했다. 중앙정부가 비축분에 손을 댄 것은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있어서 홍콩보다 돼지고기 가격이 더욱 심각한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돼지고기는 중국 음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식자재이자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중국인은 전 세계 돼지고기 공급량의 절반을 소비하고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돼지고기 산업 기여도는 약 1200억 달러(약 14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 큰 걱정은 인플레이션 압박이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구성하는 바스켓에서 돼지고기는 가장 큰 단일 소비재 품목으로, CPI에서 3%, 식품물가에서는 10% 이상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 중국의 지난달 CPI 상승률은 2.8%로 2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가장 큰 원인은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보다 46.7% 폭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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