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경고음’ 지속...8월 산업생산 증가율, 17년 만에 최저

입력 2019-09-16 14: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 출처:SCMP
▲ 출처:SCMP

▲ 출처:SCMP
▲ 출처:SCMP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경제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4.4% 증가해 전달(4.8%)과 시장 예상치(5.2%)에 못 미쳤다. 또한 2002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8월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이뤄지기 이전 시점으로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관세 전쟁 이전부터 커지고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평가했다. 미국은 9월 1일부터 추가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1∼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6%로 아직은 중국 정부의 올해 산업생산 증가율 관리 목표 범위(5.5∼6.0%)안에 있다. 하지만 산업생산 증가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목표치 달성을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다른 주요 경제 지표들도 모두 부진했다. 8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7.5% 증가에 그쳐 전달(7.6%)과 시장 예상치(7.9%)보다 모두 낮았다.

1∼8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5.5%에 그쳐 전년 동기(5.3%)보다 낮았다. 중국 지도부가 각 지방정부에 특수목적채권 발행으로 확보된 재원으로 인프라 투자를 하라고 독려하는 등 소비 진작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책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은 중국 정부는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 공급 조치도 단행했다. 이달 중에는 금리인하에도 나설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둔화하는 배경으로 SCMP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소비 위축은 자동차 시장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 중국의 8월 자동차 판매는 6.9% 감소하면서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8월 중국의 수출은 1% 하락했고 수입은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들어 중국은 4월 한 달 빼고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신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8월 위축 국면으로 넉 달 연속 경기 위축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은 10월 1일로 예정됐던 관세율 인상을 2주 연기했고, 중국은 대두 등 농산물을 포함한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포괄적인 무역합의가 아니더라도 중간단계의 합의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오는 10월 초 예정된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이번주 실무회담이 예정돼 있다.

SCMP는 중국 경제가 무역전쟁 이전부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중 중간단계의 합의가 중국 경제에 얼마나 충격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800,000
    • +0.49%
    • 이더리움
    • 5,108,000
    • -0.12%
    • 비트코인 캐시
    • 811,500
    • +13.18%
    • 리플
    • 885
    • -0.34%
    • 솔라나
    • 264,300
    • -0.79%
    • 에이다
    • 925
    • -0.75%
    • 이오스
    • 1,512
    • -0.4%
    • 트론
    • 172
    • +0%
    • 스텔라루멘
    • 197
    • +1.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2,100
    • +3.69%
    • 체인링크
    • 27,490
    • -1.65%
    • 샌드박스
    • 984
    • -1.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