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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가 3등급?" 입시업체 스카이에듀 '학교 줄세우기' 이벤트 논란

입시업체 스카이에듀가 지난달 말 시행했던 수험생 대상 웹기반 참여 이벤트가 정부가 금지하고 있는 '고교등급제'를 연상시키고 이른바 '학교 줄세우기'를 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업체는 단순 참고용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수시 원서접수가 임박한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행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에듀는 지난 8월21일부터 약 일주일 간 '우리학교 수준이 궁금해'라는 제목의 수험생 대상 웹기반 이벤트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학중인 고교의 이름을 검색창에 넣으면 이 학교는 어느 정도 수준이라는 '등급'을 제시해 주는 것이 해당 이벤트의 핵심이었다. A고교의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3.5등급'이라는 답을 주는 식이다. 스카이에듀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해당 이벤트가 진행되는 기간 상당수의 고교생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얘기다.

학생들에게 인기를 끈 것과는 별개로 해당 이벤트는 종료후에도 업계서 지속적인 잡음을 내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정부가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는 이른바 '삼불(三不)정책'에 정면 배치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불정책은 △고교등급제 △대학별본고사 △기여입학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시관련 정책이다. 처음 제시된 이후로 정권 교체와는 관계없이 교육당국이 지속적으로 확고하게 금지방침을 천명하고 있는 정책이기도하다. 고교,대학서열화를 막겠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업계에서는 스카이에듀의 이벤트가 고교등급제 금지를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통 대학별로 수시전형 등 입학사정시 학생의 출신고등학교에 따라 등급과 점수가 다르게 매겨진다는 게 고교등급제다. 공식적으로는 금지되고 있지만 이른바 '인서울' 명문대를 중심으로 내부적으로는 고교등급이 매겨져 있고 입시에 활용된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민감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대외적으로 대학들은 등급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한다. 하지만 입시업계에서는 수시결과를 분석해보면 등급기준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일종의 '판도라의 상자'라는게 입시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스카이에듀의 이벤트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학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회사 홍보에 이용했다는 의혹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카이에듀가 해당 이벤트를 개최한 시기는 9월초 수시전형 접수가 이뤄지기 직전이었다. 입시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교육당국의 조사착수 '설'이 흘러나올 때를 즈음에 스카이에듀는 해당 이벤트를 중단했다. 스카이에듀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 등급이 얼마나 될 지에 대해 궁금해 하길래 이벤트성으로 단 며칠만 참고자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개최한 것"이라며 "고교등급제 금지를 위반할 생각도 없었고 어차피 이벤트를 오래 하지도 않을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스카이에듀는 "내부에서 작성한 자료로 출처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해당이벤트를 하려면 두 가지가 전제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카이에듀가 자료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고 △참고나 재미로만 활용하라는 주의사항을 확실히 주지시키는 것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입시업체 A사 관계자는 "왠만한 입시업체에서는 컨설팅을 위해 입시결과 등으로 고교등급을 산정해 내부자료로 활용하고 있지만 외부로 공개하지는 않는다"며 "대외적인 공식이벤트를 열면 수험생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밖에 없고 이벤트에서 나온 등급을 믿고 지원한 학생들이 받을 대학입시 결과에는 누가 책임질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다른 B업체 관계자도 "누가봐도 시기적으로 경솔한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정보가 부족한 수험생, 학부모들은 절박한 심정에 사교육 업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악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그간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무리한 시도를 많이 해왔다"며 "업계에서도 학생들의 처지를 감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지 학생들의 상황을 빌미로 이익을 취하려는 것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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