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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돈 없어서 해외여행 갑니다

김소희 사회경제부 기자

1박에 41만 원, 백숙 한 마리 20만 원, 회 한 사발 17만 원….

포털사이트에 '국내 여행'을 검색하면 나오는 금액들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국내 유명 계곡 근처 음식점 메뉴판이 화제가 됐다. 이 음식점에서는 2인 기준 닭백숙을 9만 원에 팔고 있었다. 4인 가족이 백숙을 먹으려면 20만 원을 내야 한다.

지난여름 휴가 동안 실제로 '성수기 바가지'를 체험했다. 3박 4일 동안 다녀온 남해·통영·거제에서 성수기 요금을 감당하느라 상당한 금액을 썼다. 지난주 출장을 위해 찾은 부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유명 포장마차에서 먹은 홍합과 소라는 제대로 해감조차 되지 않아 이물질을 뱉어내야 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또 오나 봐라.'

관광업계는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불거진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일본 여행의 위축은 국내 여행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27일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일본과의 무역 갈등이 촉발된 7월 1주부터 8월 2주까지 7주간 6개월 내 해외여행 계획 중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된 기간 해외여행 계획률은 42.1%로 전년보다 2.1%p 상승했다.

요금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7월 25일 발표한 '2018년 국민 여행 조사' 자료를 보면 작년 국내를 여행한 관광객은 평균 95만9000원을 썼다. 해외여행에는 23만6000원 더 많은 119만5000원을 썼지만, 만족도는 해외가 더 높았다. 관광객들은 국내여행에서는 78.4점을 줬지만, 해외여행에는 79.7점을 줬다.

여름 휴가를 국내로 다녀왔다고 하면, "부자네"라는 말을 제일 먼저 듣는다. 어릴 적만 해도 해외 여행이 '부유함'과 '사치'를 상징했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그 돈 내면 해외 간다'라는 말도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바가지 요금에 대한 자정이 필요하다. 9월 12일부터 29일까지 '2019 가을 여행주간'이다. 성수기를 피해 늦은 여름휴가를 보내는 이들의 마음을 잡아보자. 모처럼 해외여행보다 국내로 떠나자며 국민정서가 모이고 있지 않은가.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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