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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뜻을 풀어서 문화와 사회를 논(論)하다

김병기 전북대 교수 ‘문자·문화·사회 알쏭달쏭함을 헤집다’ 출간

중문학자이자 서예가인 김병기 전북대 교수(64·중어중문과)가 말뜻 풀이를 통해 문화와 사회를 바라본 글들을 모은 ‘문자·문화·사회 알쏭달쏭함을 헤집다’라는 책을 냈다.

우리가 일상으로 사용하는 말 가운데 그 뜻이나 유래가 알쏭달쏭한 말을 찾아 명쾌하게 풀이하면서, 그 말을 소재로 이 시대의 문화와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덧붙인 내용들이다. 필자가 경제일간지 이투데이에 연재 중인 칼럼으로 2017년 2월부터 2018년 말까지 실린 글 중 188편을 정리한 것이다.

책의 서문에는 중국 명나라 말기, 당시 사회에 만연한 각종 비리를 척결하고자 노력한 ‘동림당’의 학자들이 써 붙인 주련(柱聯:시구나 문장을 판자에 새겨 기둥에 걸어 둔 것) 글귀가 소개되어 있다. “바람소리, 빗소리, 책 읽는 소리, 소리마다 다 귀에 담고, 집안 일, 나라 일, 천하의 일, 일마다 모두 관심을 갖자(風聲雨聲讀書聲 聲聲入耳, 家事國事天下事 事事關心).” 이 구절을 예로 들어 학자는 현실참여 뿐 아니라, 학문을 깊이 연구하기 위해서도 세상의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넓게 살펴야 한다고 김 교수는 역설한다.

이 책은 김 교수의 그러한 학문관이 반영된 책이다. 쉬운 내용인 것 같지만 깊이가 있고, 깊이가 있어서 무거울 것 같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지나쳐버리기 쉬운 알쏭달쏭한 말에 담긴 알쏭달쏭한 생각을 명료하게 헤집어 큰 지혜를 주기도 한다. 수록한 188편의 문장에는 188개 이상의 지혜가 담겨 있는 셈이다.

알쏭달쏭한 우리말에 대한 한자 표기를 정확하게 밝혀 줌으로써 정확한 뜻을 모르는 채 일상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담긴 속뜻을 훤히 들여다보게 한다. 우리말이 가진 깊이를 이해하게 함으로써 특히 한자를 잘 모르는 세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예를 들자면, 요즈음 젊은이들이 흔히 사용하는 ‘혼술’의 사회현상을 ‘독작(獨酌)’과 비교하여 풀이하기도 하고, 기쁨(悅)과 즐거움(樂), 음용수(飮用水)와 음료수(飮料水), 해방(解放)과 광복(光復)의 차이를 시원하게 설명해 주기도 한다. 분식회계, 명조체, 소주, 조현병 등 많이 사용하지만 그 유래를 모르는 말에 대해서도 친절한 설명을 붙였다.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채 습관적으로 언어를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울림을 줄 수 있다.

도서출판 어문학사 / 400쪽 / 1만8000원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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