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불확실성 확대, 삼성그룹 실적회복 제약 가능”

입력 2019-08-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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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문제, 그룹 신인도에 부정적 요인”

(자료제공=한국신용평가)
(자료제공=한국신용평가)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반도체 소재 조달 불확실성 확대가 삼성그룹의 실적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문제는 그룹 신인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26일 한국신용평가 그룹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2017~2018년 실적 개선을 견인한 반도체사업의 대외여건 변화로 단기적인 영업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2017~2018년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우호적인 수급여건에서 그룹 전반의 외형 성장과 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영업실적이 저하되는 양상이다.

2018년 상반기에 분기별로 10조 원을 웃돈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과 제품가격 조정으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조1000억 원, 3조4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과점구조와 삼성전자의 우월한 사업경쟁력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양호한 실적 기조가 예상된다. 그러나 당분간은 메모리반도체 시장 내 수급 부담과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등 영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실적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7월 반도체 공정의 핵심 소재인 감광액(포토리지스트, Photo Resist), 고순도 불화수소(에칭 가스, Etching Gas) 등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8월에는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에칭 가스는 현재 주력 공정에서 사용되고 있어 수입이 실질적으로 제한된다면 거래선 대체가 불가피하다. 수율 테스트 결과에 따라서는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토리지스트는 메모리반도체 공정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규제 범위가 웨이퍼를 비롯한 원재료와 핵심 공정 소재, 주요 전(前) 공정 장비 등으로 확산할 경우에는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신평은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글로벌 점유율과 공급망(Supply Chain)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관련 소재·장비 공급이 전면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동향 △규제의 실효성 및 지속성 △수출 규제 현실화 시 후발업체와의 공정기술 격차 축소 가능성 △원재료 공급처 다변화 과정에서의 각종 원가상승 요인이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한편 한신평은 금융당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위반 결정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 가능성도 언급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 및 행정소송 결과에 따른 회계 정보 신뢰성 저하, 투자자 소송 및 평판위험 확대 가능성 등으로 삼성그룹의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삼성바이오의 사업 특성상 영업기반이 위축되거나, 신규수주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한신평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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