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동남아 전략 통했다…롯데케미칼, 동남아 매출 급증

입력 2019-08-19 18:04 수정 2019-08-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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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의 올해 상반기 동남아시아 지역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국에서는 네 자릿수, 베트남에서는 세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

동남아 지역에서의 급성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동남아 공략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나온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19일 롯데케미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066억90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반기 1조2394억1951만 원에 비해 13.48% 증가한 수치다.

롯데케미칼의 동남아 지역 매출액 증가는 태국과 베트남의 높은 매출액 성장세가 견인했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태국은 전 반기 매출액이 47억3963만 원을 기록했으나 불과 6개월 만에 1071억8787만 원으로 증가하며 무려 2161.5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베트남 매출액이 작년 하반기 115억5831만 원에서 645억1243만 원으로 458.14%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의 동남아 매출 증가는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의 실적 향상에 따른 것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매출액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의 EP 컴파운딩 공장의 수익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동남아 공략 전진기지인 말레이시아에서의 매출액 또한 1조279억9388만 원에서 1조434억5821만 원으로 1.50% 상승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매출액은 1951억2768만 원에서 1914억5054만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 같은 동남아 시장의 가시적 성과는 신 회장이 이 지역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신 회장은 동남아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글로벌 사업의 축으로 삼고 화학과 유통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동빈(왼쪽 두 번째)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반텐주에서 열린 대규모 유화단지 조성 기공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롯데
▲신동빈(왼쪽 두 번째)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반텐주에서 열린 대규모 유화단지 조성 기공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롯데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건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직후인 작년 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며 현지 사업에 힘을 실었다.

또 올해 신년사에서는 “기존 이머징 마켓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향후 글로벌 사업의 중심은 동남아와 선진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룹 차원의 동남아 사업 확대 기조에 발맞춰 롯데케미칼 역시 관련 지역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 4조 원을 투입해 2023년부터 에틸렌 100만 톤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화학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 합병 사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그룹 화학BU장인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지난달 “롯데첨단소재에 대한 합병을 진행할 것”이라며 “잔여 지분 인수를 위해 삼성SDI와 협의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삼성SDI가 보유 중이던 롯데첨단소재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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