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한국콜마, 쌓여가는 매출채권에 꽉 막힌 현금

입력 2019-08-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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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의 영업 현금흐름이 올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생한 오너 리스크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현금흐름 개선 여부도 알 수 없게 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3억3516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부진한 것은 그동안 쌓여온 매출채권의 영향이 크다. 1분기 기준 한국콜마의 매출채권은 2391억7210만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79% 증가했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는 49.51% 늘어난 수치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현금흐름을 개선할 때 매입채무를 늘리는 방안을 선택하곤 하는데, 반대로 매출채권을 늘릴 경우 현금흐름도 악화된다. 채권 규모만큼 당장 손에 들어오는 매출액은 줄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이런 매출채권이 계속 누적되면서 다섯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특히 1분기 매출채권의 규모가 재고자산 증가와 외화환산손실이 큰 탓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룹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매출채권 역시 급증했다. 1분기 기준 회사가 콜마비앤에이치, 콜마파마, 내츄럴스토리 등에 제공한 매출채권은 약 187억 원으로 전년 말(82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콜마비앤에이치 한 곳에서 잔액이 115억 원으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막힌 가운데서도 1분기는 실적으로 버틸 수 있었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95% 증가한 3805억8751만 원, 영업이익은 76.38% 늘어난 316억9311만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50억2967만 원으로 12.73%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은 국내 시장의 성장 둔화 등으로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주가는 3월 이후 실적 모멘텀 약화로 꾸준히 하락세인 가운데 최근엔 윤동한 전 회장의 막말 동영상 논란으로 인해 전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상황이다. 이 여파로 지난해 인수한 CJ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어 하반기 영업활동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4099억 원, 영업이익 331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 대비 각각 3%, 6% 하회할 전망”이라며 “국내 화장품 매출은 2% 성장하는 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석 신공장은 지난해 11월 완공 이후 현지 고객사들의 오디트(감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직 가동률이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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