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피’ LG유니참, 일본 지분 51%...불매 리스트 공방

입력 2019-08-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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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8-07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LG유니참 마미포코 기저귀 제품(사진제공=LG유니참)
▲LG유니참 마미포코 기저귀 제품(사진제공=LG유니참)

일본의 한국 수출품목 규제로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LG유니참의 일본제품 불매 리스트 포함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LG유니참 불매를 주장하는 소비자들은 일본 유니참과 합작해 세운 업체인 만큼 불매 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내에 본사를 두고 제품이 생산되는 만큼 불매운동까지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맞서고 있다.

7일 제지 및 생활용품 업계에 따르면 LG유니참은 LG생활건강이 49%, 일본 유니참이 51%의 지분을 갖고 운영하는 한일 합작기업이다.

일본 유니참이 한국에 브랜드 네이밍과 원천 기술을 주고, 제품 생산은 한국에서 하는 방식이다. 주요 사업은 생리대, 기저귀, 성인기저귀, 반려동물 사료 및 배변패드, 화장솜(시루콧토) 등이 있다. 마미포코 기저귀, 쏘피 바디피트 생리대 등이 유명하다.

LG유니참은 지난해 135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경북 구미에 본사가 있다. 영업이익은 140억원, 당기순이익은 11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이 회사의 현금 배당은 57억5200만원에 달한다. 배당성향은 무려 50%다.

▲노노재팬.(사진=노노재팬 캡처)
▲노노재팬.(사진=노노재팬 캡처)

LG유니참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한국기업 지분은 물론 한국인 직원이 상당하지만 엄연히 일본 브랜드이고, 수십억의 배당금이 일본으로 가는 만큼 불매운동 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한일합작사라고 봐주는 것은 불매운동의 근본 취지와 어긋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100% 일본기업이 아닌 만큼 “불매운동 리스트에 포함시키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일본제품 불매 리스트를 제공하는 ‘노노재팬 앱’ 에서도 LG유니참을 ‘살펴보기’ 코너에 분류했다. 일본 유니참이 지분을 갖고 있지만 우리 업체인 LG생활건강도 합작해 회사를 운영하고, 99% 제품 모두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이 상황을 잘 감안해 ‘불매운동’ 여부를 판단하라는 취지에서다.

앞서 일본 유니참은 LG생활건강 이전부터 국내 업체와 합작사를 유지하며 수익을 얻어왔다. 처음에는 1994년 쌍용그룹(쌍용유니참)과 합작사업을 벌였고, 이어 1999년 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과도 파트너십을 맺으며 승승장구했다. LG생활건강과는 2005년부터 합작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LG유니참은 생리대 등 여성용품 업체 중 영업이익 증가율 1위를 차지하며 유한킴벌리에 이어 국내 2위까지 올라섰다.

이번 일본제품 불매운동 논란과 관련해 LG유니참 관계자는 “일본유니참과 합작사업이 이미 14년이 되다보니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갑자기 합작 관계를 끊기가 힘든 실정”이라며 “국민들의 반일 감정은 이해하지만 모든 직원이 한국인이고,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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