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예고에도…"서울 집값 오를 것" 기대감 확산

입력 2019-08-04 13:04 수정 2019-08-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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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 10개월 만에 최고치

서울 아파트값 상승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가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추가 규제를 예고했지만 주택시장에는 오히려 아파트값이 오를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1.2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을 웃돈 것으로 작년 9월(133.0)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강북과 강남도 111.4, 110.9를 각각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가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바탕으로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것이다. 지수 범위는 0~200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대감을 반영한 듯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다시 오르는 추세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6월보다 0.3포인트 오른 99.8로 나타났다. 강북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오른 100.0을, 강남은 0.5포인트 오른 99.7로 각각 집계됐다.

아파트 수요 심리도 최근 들어 두드러졌다. 지난달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75.0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강북(84.2)ㆍ강남(66.7) 모두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것을 의미한다.

연초 서울 주택시장은 침체기였다. 지난해 다주택자와 유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및 세금 규제가 잇따라 나오면서 아파트를 팔지도, 사지도 않는 분위기가 형성됐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오히려 반전됐다. 제도 도입으로 분양 물량이 줄어 신축 아파트를 마련하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생기자 기존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9%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14%, 일반 아파트 0.09%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은 비교적 새 아파트에 해당하는 재고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을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들이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 도심에서의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고 주택 선점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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