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면세점 동거 효과에 매출 '쑥'

입력 2019-06-19 07:00 수정 2019-06-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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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과 다른 상품군ㆍ원정 쇼핑족 증대 효과 톡톡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면세점과 위아래층을 나눠 쓰며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건물 위층에 있는 면세점에서 쇼핑을 끝낸 외국인들이 아래층에 있는 백화점까지 찾는 ‘샤워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5월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36.9%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외국인 고객 수는 29.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건물에는 백화점(지하 1층~7층)과 면세점(8~10층)이 함께 들어서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면세점 매출의 큰손인 중국인 외에 다양한 국가의 고객들이 백화점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올해 1~5월 일본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58.1% 늘어 외국인 매출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태국(51.6%)ㆍ유럽(50.4%)ㆍ중동(49.7%) 지역 외국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중국인 고객 매출은 같은 기간 24.1% 신장했다.

외국인 고객이 늘면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체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면세점 오픈으로 영업면적이 20.5%(5만3226㎡ㆍ1만6101평 → 4만2307㎡ㆍ1만2798평) 줄었지만, 올해 누계 매출은 오히려 3%가량 신장할 것으로 현대백화점은 내다보고 있다.

조광모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판매기획팀장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오픈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도 덩달아 늘고 있다”며 “무역센터점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1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체의 7~8% 수준에 그쳤다.

현대백화점 측은 면세 쇼핑을 주로 하는 외국인 고객이 백화점을 찾는 이유에 대해 면세점과 백화점의 상품 구성 차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명품ㆍ잡화ㆍ기초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면세점과 달리 백화점은 패션ㆍ뷰티ㆍ리빙ㆍ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두루 갖춰 면세 쇼핑을 마친 외국인 고객이 자연스럽게 백화점 상품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한다.

실제로 무역센터점에서 외국인 매출(올 1~5월)이 높은 상품군을 보면 패션 브랜드(78.1%), 색조화장품(88.9%), 식품(101.3%) 등 상대적으로 면세점에서 찾기 힘든 상품군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구매 고객의 절반가량은 밀탑, 다정한 떡볶이, 삼송빵집 등 특색 있는 F&B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백화점과 면세점 간의 공동 마케팅도 외국인 고객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백화점 또는 면세점에서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 각각 면세점 할인권과 백화점 할인권 등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실제 면세점에서 발급한 백화점 할인권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사용한 외국인 고객 수는 1월만 해도 100여 명에 그쳤지만 5월 들어선 1000여 명으로 10배가량 늘었다. 이에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각 사의 내ㆍ외국인 VIP를 대상으로 문화공연 초청, 라운지 이용권 증정 등의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무역센터점이 있는 삼성동 일대는 국내 최대 ‘강남권 복합환승센터’,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등 굵직굵직한 호재들이 많아 앞으로 국내외 고객들에게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백화점과 면세점의 시너지를 통해 무역센터점을 글로벌 쇼핑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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