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 작년 1205조 경제적 가치 창출…이해관계자와 65% 공유

입력 2019-06-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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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와 공유한 비중 가장 커…임직원, 정부 순

30대 기업이 지난해 1205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액의 3분의 2가량을 협력기업, 임직원 등과 나누며 기업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창출된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매출액 30대 기업의 2018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205조3000억 원의 경제적 가치 창출 중 65.3%인 786조9000억 원을 이해관계자와 나눴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17년 매출 1148조8000억 원 중 733조5000억 원을 나눈 것 보다 비중과 금액 모두 늘어난 것이다.

30대 기업이 가장 많은 경제적 가치를 공유한 이해관계자는 협력사로, 매출액의 절반인 609조8000억 원을 제품과 서비스 생산을 위한 원재료 및 상품, 용역 대금으로 지불했다. 이는 100원을 벌면 협력사에 50.6원을 배분한 꼴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금액과 비중 모두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 협력사에 이어 임직원과 103조 원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8.5%가 49만명이 넘는 임직원에게 배분돼 근로자 소득의 원천이 됐다.

30대 기업 근로자가 납부한 근로소득세는 약 2~2조7000억 원으로, 2018년 근로소득세 세수(세입실적 기준)인 38조 원의 5.3%~7.1%로 추정된다.

30대 기업은 법인세로 36조5000억 원, 세금과 공과로 1조8000억 원 등 정부에 총 38조3000억 원을 납부했다. 법인세만 놓고 보면 30대 기업이 전체 법인세수(2018년 세입실적 기준 70조9000억 원)의 51.5%를 부담하는 것이다.

반면 기업의 주주는 매출액의 2.1%를 받는데 그쳤다. 30대 기업의 현금배당이 늘어났지만 자사주 소각은 줄어들어 2017년과 비슷하게 주주에 25조8000억 원이 분배됐다.

보고서는 “2016년에는 주주 몫 22조5000억 원, 정부 납부액 21조2000억 원으로 주주 몫이 더 많았지만, 주주 몫이 3조3000억 원만큼 늘어나는 동안 정부 몫이 17조1000억 원 늘어나 2년 만에 정부 몫이 주주 몫의 1.5배 수준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30대 기업은 금융회사에는 매출액의 0.7%를 이자비용으로 납부했고 규모는 8조6000억 원으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년간 안정적이었다. 지역사회에 기부금으로 기여한 비율은 매출액의 0.1%인 1조4000억 원이었다. 지역사회로 분류된 항목은 손익계산서상 기부금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이 사회공헌을 위해 조직을 운영하거나 현물 지원 등의 사회공헌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밖에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운송비, 수수료 등이 매출액의 21.5%, 감가상각이 매출액의 6.0%를 차지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인 연구개발비는 27조3000억 원으로 매출액의 2.3% 수준이었고 꾸준히 매출액 증가율보다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주요 기업은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있고, 그 비중 또한 늘어났다”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 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창출된 가치를 나누고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의 역할도 알려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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