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손보업계, 인보험 놓고 ‘왕좌의 게임’

입력 2019-06-11 16:55 수정 2019-06-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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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들어 인보험 시장점유율 급변

손해보험사가 인(人)보험 시장을 놓고 살얼음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각사 인보험 시장점유율 순위는 1분기와 비교하면 모두 바뀌었다. 다만, 인보험 시장은 특정 회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어 한동안 공방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보험 시장점유율 1위는 메리츠화재가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리츠화재는 20%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삼성화재는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밀렸다. 현대해상은 1분기 부진을 털고 3위를 탈환했으며 이어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이는 4월 인보험 시장 순위에 비하면 큰 변화다. 지난 4월 인보험 초회보험료는 삼성화재 126억 원, 메리츠화재 114억 원, DB손해보험 92억 원, 현대해상 74억 원, KB손해보험 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에 이어 4월 순위 역시 변동이 없었지만 5월 순위가 급변한 셈이다.

이처럼 업계는 인보험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현재 인보험 시장은 손해보험사 전체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주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자동차보험은 지속적인 원가상승으로 손해율이 악화했다.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해도 1~2%대 보험료 인상으로는 손해율을 만회하기 어렵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을 늘려서 얻는 이익보다 인보험 시장 확대로 얻는 수익성이 더 높다”며 “인보험 시장 경쟁 심화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71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0억 원(18.4%)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비중이 4%대인 메리츠화재만 순이익이 증가했고 타사는 10% 이상 순이익이 줄었다.

이에 각 사는 출혈경쟁을 우려 속에서 인보험 시장 쟁탈전을 계속할 전망이다. 현대해상과 삼성화재는 이달 들어 인보험 시장 수성을 위해 금융당국이 설정한 시책비 수준을 꽉 채워 지급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펴고 있다. 다른 손해보험사 역시 언제든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인보험은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 손해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이다. 물건이나 재산에 관한 보험인 물(物)보험과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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