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펀드, SM 이어 YGㆍJYP엔터 전반으로 번지나

입력 2019-06-10 10:53 수정 2019-06-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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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의 주식 매집과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에스엠에 이어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들은 낮은 대주주 지분율과 많은 개인 회사 등 여러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에스엠엔터에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합병하고 배당성향을 30%로 높이라’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보냈다.

에스엠은 2000년 상장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반면 이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라이크기획에 지난해 145억 원 등 영업이익의 46%를 인세로 지급하고 있다.

이에 KB자산운용은 “라이크기획이 에스엠에서 수취하는 인세는 소액주주와 이해 상충이 되며 최악의 경우 소송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4월 초 에스엠 지분 5.06%(116만6647주)를 사들이며 주요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KB자산운용은 계속해서 지분을 늘리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수차례에 걸친 장내 매수를 통해 에스엠 지분을 7.59%(177만5050주)까지 확대했다.

1분기 말 기준 에스엠의 최대주주는 이 회장으로 19.04%를 쥐고 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8.18%),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5.13%) 등이 자리한다. 한투밸류운용도 에스엠에 대한 압박을 검토하면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가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와이지엔터와 JYP엔터 등 연예기획사 전반에 걸쳐 행동주의펀드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관측한다. 특히 와이지의 경우 버닝썬 사태가 드러나면서 양현석 대표와 비상장사들까지 과세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와이지는 22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YG플러스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15개는 국내, 6개는 해외 비상장사다. 이 중 국내외 손자회사가 11개, 증손회사가 3개로 과세당국의 자금 흐름 파악이 진행될수록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와이지의 최대주주는 양 대표로 지분 16.12%를 들고 있다. 이어 그레잇월드뮤직인베스트먼트 9.53%, 네이버 8.50%, 상하이펑잉경영자문파트너십 7.54% 등이다. 국민연금은 5.66%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대두된다. 실제 국민연금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했다.

JYP의 경우 박진영 이사가 지분 17.79를 거머쥔 최대주주로 자리한다. 이어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가 6.79%를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미디어코프는 5.00%를 보유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꾸준한 장내 거래로 지분을 6.99%까지 높이면서 2대 주주에 올랐다. 이에 업계에서는 향후 적극적 주주권 행사가 가능한 채비에 나서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투자밸류는 그동안 업계에서 가장 먼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했던 자산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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