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쏙쏙] ⑬베스파, 오리지널 IP로 승승장구

입력 2019-06-10 07:21 수정 2019-06-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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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IP로 코스닥 시장까지 확장 = 국내 게임사 중에 오리지널 IP로 눈에 띄는 성과와 함께 코스닥 성공까지 이룬 회사가 있다. 바로 국내 중소 게임사 베스파다.

베스파는 ‘상상의 세계를 완성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수 정예 조직으로 출발했다. 회사의 이름도 단단한 조직력으로 움직이는 용맹하고 저돌적인 조직을 추구했기 때문에 사명을 소수로 살아가며 천적이 거의 없는 장수 말벌을 뜻하는 ‘Vespa Mandarina’에서 따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베스파를 이끄는 김진수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하고 아라마루, 게임하이, CJ게임랩 등 16년 이상을 게임 개발자로 생활했다. 베스파를 통해 게임 메이커로서 전 세계 유저들과 함께 즐거움을 공유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더 좋은 콘텐츠, 더 좋은 서비스, 더 재미있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추구한다.

베스파는 2013년 5월에 회사를 설립하고 첫 작품 ‘비트몬스터 for kakao’를 선보였지만 흥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RPG 게임 개발 경험이 대부분이었던 개발자들이 생소한 장르에 도전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들은 실패를 발판 삼아 그동안 해오고, 또 경험이 많은 장르를 개발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킹스레이드’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 태국 소프트 론칭을 거쳐, 2017년 2월 킹스레이드를 정식 출시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12개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 탈피… 실적 매년 ‘쑥쑥’ = 킹스레이드는 지난해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대만과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에 이어 각각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2017년 11월 싱가포르 1위, 2018년 6월 홍콩 1위와 대만 2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4위에 오르며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로는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킹스레이드 인기의 바탕에는 유기적인 게임 시스템과 탄탄한 게임 구성이 손꼽힌다. 또 트렌디한 콘텐츠, 독보적인 게임 그래픽, 그리고 유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독특한 유료화 정책,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등 베스파만의 노하우가 중심을 이뤘다. 더불어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현지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는 밀착 운영 전략, 현지 이용자와 함께하는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해 현재까지도 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킹스레이드’의 성공에 대해 게임 업계에서는 개발사와 퍼블리셔 구조를 탈피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그 동안 흔하게 진행되는 개발사와 퍼블리셔 구조를 벗어나 개발과 서비스가 하나의 조직에서 실행되는 독립개발사의 모습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탄탄한 내부조직과 대외적 성과는 바로 경영 실적으로 이어졌다. 2017년 매출액 311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액 1245억 원, 영업이익 282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 300.1%, 영업이익 317.4%가 각각 상승한 실적이다.

또 베스파는 지난해 12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침체된 국내 게임 업계에 중소 개발사의 건재함을 보였다. 이어 글로벌 게임사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일본과 북미,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325억 원, 영업이익 47억 원, 당기순이익 51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 169%,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은 각각 110%, 141% 증가한 수치다.

◇해외 MMO게임 개발사 인수… 장르 다각화 본격화 = 베스파는 4월 국내 개발사로는 드물게 전략 MMO 장르만을 꾸준히 개발·서비스해온 전략 MMO 게임 개발사 코쿤게임즈를 인수했다. M&A를 통해 베스파는 현재 주력 타이틀인 ‘킹스레이드’의 ‘수집형 RPG’ 장르 외에 북미 등 서구권 모바일 게임시장의 주력 장르 중 하나인 전략 MMO 장르의 개발력을 확보해 글로벌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쿤게임즈 역시 개발 중인 신작 ‘브레스 오브 워(가제)’의 개발에 집중하며 베스파의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한 전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앞으로 베스파는 대표 IP인 킹스레이드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신작 역시 국내 서비스 및 글로벌 서비스를 통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작 콘솔 게임을 통한 플랫폼 확장 등 게임의 영역을 점차 늘려 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4월 베스파의 자회사로 새롭게 합류한 코쿤게임즈가 개발 중인 전략 MMO게임을 시작으로 한국을 넘어 북미권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다양한 도전을 시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내부 스튜디오와 자회사를 통해 개발 중인 다양한 장르의 신작 모바일 게임과 ‘킹스레이드’ IP를 활용한 콘솔게임 등을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수 베스파 대표는 “베스파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게임을 만들고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모범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 베스파는 대표 IP인 킹스레이드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신작 역시 국내 서비스 및 글로벌 서비스를 통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신작 콘솔 게임을 통한 플랫폼 확장 등 게임의 영역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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