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탄, 영덕ㆍ영양 풍력발전 투자금 절반 회수...대여금 전환

입력 2019-05-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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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그룹 계열사 삼탄이 영덕 및 영양 풍력발전공사로부터 투자금 절반가량을 회수한다. 회수한 투자금은 다시 각 발전소에 차입 명목의 대여금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 발전소는 24일 자본금 90%를 소각하는 유상감자를 결정했다. 감자 목적은 삼탄의 투자금 회수다. 이번 감자 결정으로 삼탄은 영덕 풍력발전으로부터 96억1800만 원, 영양 풍력발전공사로부터 426억7600만 원을 회수하게 됐다.

삼탄은 2월 맥쿼리PE와 두 발전소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최종적으로 인수 작업 절차를 마쳤다. 총 인수대금은 1900억 원으로, 삼탄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이 절반씩 투자했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이번 계약에 참여했다. 삼탄은 이번 인수를 통해 풍력발전이라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발전소의 감자 결정과 함께 삼탄은 차입금 대여를 결정했다. 대여금액은 발전소로부터 회수될 금액 그대로다. 결과적으로 회수한 520억여 원의 투자금을 대여금으로 전환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상감자는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로부터 자금을 회수할 때 활용된다. 다만 삼탄이 회수금을 다시 대여하는 것으로 볼 때 당장의 현금 취득 대신 발전소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금이 대여금으로 전환된 만큼 해당 금액의 상환 자격도 얻게 돼 재무적 안정성도 확보했다. 만일 전액 투자금 상태로 발전소에 묶여 있었다면 추후 발전소의 사정에 따라 손상차손을 입어 회수가 어려워질 수도 있지만, 대여금의 경우 변제받을 수 있는 금액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 이 경우 추후 매각 등의 작업이 진행될 경우에도 보다 유리해진다.

발전소들 역시 감자를 통해 자본금의 규모가 축소됐고 모기업의 재정적 지원까지 받으면서 경영 효율성을 기대해볼 만하다.

특히 영덕 풍력발전소의 경우 지난해 과도한 자본금 속에 자본잠식까지 기록한 만큼 이번 감자로 적당한 규모의 자본금을 유지,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삼탄은 최근 들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68% 감소한 9301억8392만 원, 영업이익은 85.84% 감소한 867억6003만 원이다. 유연탄 개발을 주도해 온 ‘키데코’ 지분 40%를 매각하는 등 관련 사업을 조정하고 풍력발전 등 신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현재 영덕풍력발전과 영양풍력발전공사는 각각 40㎿h, 60㎿h의 발전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탄은 인수를 통해 국내 최대 풍력발전 설비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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