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한국 최초 칸 영화제 최고상 ‘황금종려상’ 수상

입력 2019-05-26 11:48 수정 2019-05-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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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왼쪽)과 배우 송강호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왼쪽)과 배우 송강호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Parasite)’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25일(현지시간)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통신은 영화 ‘기생충’에 대해 환경이 다른 두 가족을 통해 한국의 빈부격차 문제 등을 그린 블랙 코미디라고 소개하며, ‘옥자’ ‘설국열차’ 등 대담한 예술영화계 영화로 이름을 알린 봉 감독이 빈부격차 확대에 의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긴장감을 풍자해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에 대해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라고 평했다고 베니티는 전했다.

시상식에서 프랑스 여배우 카뜨린느 드뇌브에게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 감독은 “칸에서의 수상은 평생의 꿈이었다”며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렸다. 그러면서 “영화감독을 꿈꾸던 어리숙한 12살 소년이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만지게 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기생충은 아시아 영화로는 두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이다. 작년에는 기생충과 비슷한 주제를 다룬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Shoplifters)’이 수상했다. ‘어느 가족’은 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족을 다룬 영화로, 일본의 숨겨진 가난을 조명했다는 평가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도쿄!’와 ‘마더’가 각각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2017년에는 ‘옥자’로 경쟁부문에 데뷔했고, 올해 ‘기생충’으로 다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생충’의 수상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매우 영예로운 일”이라며 “우리 영화를 아끼는 국민들과 함께 수상을 마음껏 기뻐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생충 등과 함께 경쟁부문에 진출한 미국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처음으로 공동 주연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 중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상은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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