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트럼프ㆍ시진핑 힘겨루기에 새우등 터지는 국내 투자자

입력 2019-05-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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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자본시장1부 기자

국내 증시가 혼돈에 빠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입품 관세 부과를 중심으로 무역전쟁을 벌이면서다. 특히 국내 시장은 환율 이상 급등(원화 약세), 중국 관련주 폭락, 자동차 수출 먹구름 등의 키워드를 쏟아내며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의 아우성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미디어 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양국의 무역분쟁 이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2020년 11월 3일 선거)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으로 지지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글로벌 인사이트를 가진 복수의 투자 전문가들은 무역협상의 시장 반응을 지켜보면서 박스권 매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공포감으로 주가가 빠질 때 5G, 수소 등 미래 성장 모멘텀 있는 종목군을 저가에 담는 전략이다. 좋은 기업이 극대화된 공포로 인해 조정을 받으면 매수하고, 화해 분위기로 인한 반등이 이어지면 파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1차 변곡점은 6월 말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꼽힌다. 트럼프와 시진핑이 잠정적으로 만나기로 한 상태다. 양측은 사전에 실무자 접촉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주말 미·중 무역협상 결렬이 13일과 14일 증시 급락을 이끌었고 15일 증시는 안정을 찾고 있다. 이제는 실무진의 협상 소식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만 양측의 공방은 6월 말 완전히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매체는 단계적인 무역전쟁 협의를 점치고 있다. 핵심은 관세다.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받는 기업 주가는 관세 부과 해제 강도에 따라 우상향으로 롤러코스터를 탈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품목별로 10%와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면 상당수 전문가는 미국 측이 연내 25% 관세 부과를 해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도 미국산 제품의 관세 부과를 통해 강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양측이 서로 양보하는 구도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자존심을 훼손하는 수준으로 가지 않는 이상 합의점을 도출하려고 할 것이다. 현재는 개별 기업 이슈보다 시장 전체를 휘두르는 미·중 무역협상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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