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SK이노베이션 해명에 재반격…"소송 핵심은 지식재산권 보호"

입력 2019-05-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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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보호가 국익 신장…자동차 전지 사업 비중 큰 美서 제소 당연"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이 2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제소와 관련해 내놓은 해명에 대해 추가 입장을 표명했다.

핵심 기술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이번 소송은 자동차 전지 사업이 미국 등 해외 비중이 큰 만큼 미국에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2차전지 관련 핵심기술 등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정당한 영업활동에 대한 불필요한 문제 제기, 국내 이슈를 외국에서 제기함에 따른 국익 훼손 우려 등의 관점에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당사의 배터리 사업은 투명한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국내외로부터 경력직원을 채용해 오고 있다”며 “경력직으로의 이동은 당연히 처우 개선과 미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한 이동 인력 당사자 의사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해명에 대해 다시 반격에 나섰다. LG화학은 국익 훼손이 우려된다는 내용에 대해 “세계시장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경쟁하고, 오랜 연구와 막대한 투자로 확보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 진정으로 국익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은 30년 가까운 긴 시간 동안 과감한 투자와 집념으로 이뤄낸 결실”이며 “만약 후발업체가 기술 개발에 투자하지 않고 손쉽게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활용하는 것이 용인된다면 어떤 기업도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자동차전지 사업은 미국 등 해외시장 비중이 월등히 높아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법적 대응을 미국에서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이번 소송의 본질은 당사의 고유한 핵심기술 등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명백히 밝혀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채용하지 않았으면 외국으로 나갔을 가능성 크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핵심인력을 대거 빼가면서 핵심 기술이 유출되었다는 것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외국으로 인력과 기술이 빠져나가는 것은 문제이고, 국내 업체에 빠져나가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는 주장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만약 국내 업체간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제대로 된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외업체가 동일한 침해 행위를 했을 경우 이를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면접 합격자에 한해 입사지원서에 팀원 실명을 기술하게 한다는 내용’과 관해 “LG화학이 확인한 입사지원 서류가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생각되며, 이러한 내용을 기술하게 한 것 자체가 핵심기술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해주는 내용이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참고자료를 통해 “프로젝트에 함께한 팀원 실명을 기술하는 것은 입사지원서 작성자 전부가 아닌 면접 합격자에 한해 요구되며, 경력 증명 서류 양식 중 대표적 양식”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면접 전,후와는 무관하게 프로젝트를 함께한 동료와 리더의 실명, 상세한 성과 내역을 기술해 개인 업무 및 협업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협업을 한 주요 연구 인력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어떤 업계에서도 절대 일상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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