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 오늘 퇴위...일본, 5월 1일부터 ‘레이와 시대’

입력 2019-04-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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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호, 1일 자정부터 변경

▲아키히토 일왕(왼쪽)이 3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지요다의 고쿄 내 3개의 신전에 퇴위를 고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아키히토 일왕(왼쪽)이 3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지요다의 고쿄 내 3개의 신전에 퇴위를 고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의 제125대 아키히토 일왕의 마지막 퇴위식이 30일(현지시간) 거행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퇴위식은 이날 오전 10시를 갓 넘어서 시작됐다. 오전에는 도쿄 지요다의 고쿄(皇居) 내 규추산덴(宮中三殿, 궁중 안 3개의 신전)에서 참배하고 퇴위를 고하는 궁중 제사가 진행됐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나루히토 왕세자 등 왕실 가족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왕후는 컨디션을 배려해 고쿄에서 대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제사는 오전 11시 16분에 종료됐다.

오후 5시부터는 고쿄 내 영빈관인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정부가 주관하는 퇴위식이 열린다. 나루히토 왕세자 부부와 왕족, 정부 주요 인사와 지방자치단체 대표 등 3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말을 하고나서 일왕이 국민을 대상으로 ‘마지막 발언’을 남긴다. 마지막 발언 소요 시간은 약 10분으로, 일왕은 황위 계승은 언급하지 않고 국민에 감사를 표시하는 선에서 발언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이는 일왕의 정치 참여를 금지하는 헌법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이후에도 행사는 계속된다. 일왕이 고쿄의 방을 돌면서 황족과 궁내청 전현직 직원 등 다양한 관계자들의 인사를 받는다. 모든 일정은 야간에 끝날 전망이다.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 관련 의식은 3월 12일 고쿄 내 규추산덴에서 퇴위를 고하는 인사를 시작으로 한 달 반에 걸쳐 진행됐다.

일왕의 생전 퇴위는 에도시대 후기인 1817년 고카쿠 이후 202년 만에 처음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 2016년 8월 고령과 건강으로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양위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17년 6월 아키히토 일왕에 한해 생전 퇴위를 인정하는 특례법을 제정해 이번 퇴위가 이뤄지게 됐다.

나루히토 새 일왕이 5월 1일 즉위하면서 자정부터 일본 연호도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변경된다. 새 일왕의 즉위 의식은 무려 6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오는 11월 14일 밤부터 15일 새벽에 걸쳐 진행되는 궁중제사인 ‘다이조사이’를 끝으로 즉위 의식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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