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피 “‘사망설’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미국서 살아 있어”

입력 2019-04-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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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기질 맥아피 발언 액면 그대로 믿기는 힘들어…사실이라면 비트코인 시장 큰 파문

▲존 맥아피 맥아피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맥아피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AP뉴시스
▲존 맥아피 맥아피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맥아피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AP뉴시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산업의 개척자인 존 맥아피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의 신원을 알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아피는 나카모토가 현재 생존해 있으며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아피는 나카모토의 신상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으나 언제가 될지는 불분명하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1주일 이내 신원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트위터에 “나카모토의 정체를 폭로하면 많은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또 미국으로 송환될 수도 있다. 이런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 맥아피는 현재 바하마에 있다.

비트코인을 만든 개인 또는 그룹으로 알려진 나카모토의 정체는 몇 년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나카모토가 사망했다는 설까지 돌았다. 맥아피는 “나카모토는 미국에 살고 있다”며 “나는 그와 얘기도 나눴다. 그는 내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려는 것에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괴짜 기질의 맥아피가 그동안 저질렀던 온갖 이상한 행동 등을 감안하면 그가 정말로 진짜 나카모토를 찾아냈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블룸버그는 꼬집었다. 맥아피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기술자, 그것도 최고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잊었다”며 “나카모토를 발견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고 주장했다.

맥아피는 지난 1987년 자신의 성과 같은 PC 보안업체를 차려 명성을 얻었다. 이후 맥아피는 인텔 등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맥아피는 중미 벨리즈에서 살인 혐의를 받기도 했으며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가상화폐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홍보했다. 심지어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는 등 각종 기행(奇行)을 일삼한다.

만일 실제로 나카모토가 살아있다면 비트코인 세계에 큰 파문이 일어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나카모토는 약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무려 56억 달러(약 6조4333억 원)에 달하는 것이다. 그가 자신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놓으면 가격이 폭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자신을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소송에 휘말렸을 때 많은 사람이 나카모토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소송 과정에서 나카모토가 보유했던 비트코인이 10년간 움직인 흔적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 그 이유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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