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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가심비’...해외 프리미엄 소형가전 ‘불티’

국내 소비자, 특정 씀씀이 줄여 제품 구입하는 추세...애프터서비스 등 인프라 확충은 숙제로

해외 프리미엄 소형가전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발뮤다, 로라스타, 다이슨 등 외국 가전 기업들이 올해 초에 선보인 럭셔리 제품이 예상 밖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치열해진 국내 가전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애프터서비스 등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18일 일본 가전 업체 발뮤다에 따르면 2월 국내에 공개된 공기청정기 ‘발뮤다 더 퓨어’는 출시된 지 약 2개월 만에 7000대가량이 판매됐다. 발뮤다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1만7000대)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발뮤다 더 퓨어는 분당 최대 7000리터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항공기 제트 엔진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발뮤다 외에도 다른 해외 가전 업체 또한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스위스 로라스타의 1분기 다리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상승했다. 3월에 선보인 스팀다리미 ‘스마트’ 시리즈의 흥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발뮤다 더 퓨어와 같은 날에 공개된 영국 다이슨의 LED 조명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 또한 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다이슨 측은 설명했다.

해외 가전 업체들의 소형가전은 공통적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을 자랑한다. 발뮤다 더 퓨어 가격은 기존 발뮤다 제품보다 약 20만 원 비싼 74만9000원(18평형)이다. 스팀다리미 스마트의 최고가는 무려 448만 원이다.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스탠드형이 96만 원이다. 일반 LED 조명 가격이 10만 원대인 점을 고려할 때 9배가량 비싸다.

해외 프리미엄 소형 가전의 선전에는 최근 소비 트렌드인 일점호화(一點豪華)와 연관 있다. 일점호화는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특정 분야의 씀씀이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고가 수입차처럼 외국산 고가 특정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우호적인 태도 또한 판매 흥행에 한몫했다.

다만 애프터서비스 부실은 외국 가전 업체들에 숙제로 남겨져 있다. 일부 고객들은 서비스센터 및 수리 인력 부족과 같은 이유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발뮤다와 로라스타의 경우 국내에 직영 서비스센터가 없다.

개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특히 다이슨은 4월에 열린 무선청소기 신제품 발표회에서 △직영 서비스센터 설립 △서비스 인력 30% 이상 증원 △수리 기간 비슷한 품질의 제품 대여 등 대책을 발표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우리니라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해외 유명 업체들의 경우 판매량, 자금을 고려했을 때 국내 대기업과 유사한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럼에도 고객의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업체들은 대비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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