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근 빈티지랩 대표 “매출 목표보다 방향성이 중요”

입력 2019-04-10 05:00 수정 2019-04-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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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0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김태근 빈티지랩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태근 빈티지랩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숫자로 된 목표를 장기적으로 세우진 않아요. 매출액 얼마 얼마 이런 목표들이 과정을 보잘 것 없게 만들어 버리죠.”

김태근 빈티지랩 대표는 최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이익만 좇을 때 나아가야할 방향을 놓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좋은 보상을 주기 위한 도구로만 제한적으로 활용한다고 했다. 그는 “향후 회사가 필요한 인력들을 알아야하고, 이익 배분을 할 때도 숫자가 있어야한다”며 “영업이익의 얼마 이상은 줘야한다고 판단하기 위한 단기 목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빈티지랩은 새로운 형태의 컨설팅 회사다. 스타트업에 자금을, 때로는 법률적 지원과 기술을, 때로는 중견기업의 디지털 사업의 컨설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컨설팅업체들은 기업의 문제를 진단한 뒤 대안만 제시하고 떠난다. 반면 빈티지랩은 고객 회사와 상의해 법인을 따로 설립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이 회사엔 외국계 컨설팅 기업 출신 컨설턴트와 대기업 출신 개발자, 빅데이터 박사, 마케팅 전문가 등이 모여 있다.

김 대표는 “전략, 기획, 개발, 펀딩 등 다양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자원을 바탕으로 파트너들을 계속해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자들이 만드는 스타트업의 비지니스적인 약점을 지원하고, 반대인 경우도 도움을 준다”며 “초기 단계에 지분을 투자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빈티지랩이란 이름도 스타트업 육성의 의지를 담아 지었다. 와인 용어 중 빈티지는 숙성시킨다는 뜻이다. 와인을 숙성시키듯이 기업을 숙성시킨다는 것이다. 랩(Lab)은 문자나 페이퍼(서류) 위주의 컨설팅을 떠나 액티브 한 결과물을 내놓을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스타트업 지원과 함께 중요한 영역이 중견기업의 디지털화 지원 사업이다. 전통적인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성장한 중견 기업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세련된 전략 뿐 아니라 실행 능력까지 겸비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큰 회사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잘하게 하는 방법이 뭘까’ 하는 걸 연구하다 DNA(혁신 유전자)를 외부에서 가져와야 한다는데 결론을 내렸다”며 “디지털 사업전략만 짜는게 아니라 설계부터 시행까지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까지 올라 온 중견 기업들의 속사정은 사뭇 다르다고 했다. 미래의 변화에 언제 뒤쳐질 지 불안해 한다는 것.

빈티지랩은 이런 기업들의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을 위한 디지털 제반 사항까지 제공한다. 필요하다면 스타트업을 만들어 공동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그는 “우수한 IT 인재 중 대형 조직의 경직된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며 “빈티지랩은 기업과 IT 인재들을 연결시키는 가교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재직 시절 구글과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세계적인 IT기업의 투자 단계부터 성장까지의 과정을 지켜봐왔다”며 “앞으로 나올 그런 기업을 발굴하고 키우면서 변화의 중심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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