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생리대 시장 파고드는 中企…언더독의 반란

입력 2019-04-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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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0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가라앉은 일회용 생리대 시장에서 약진을 노리는 중소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영향으로 생리대 시장이 올해 새롭게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한 해 국내 생리대 시장 선도하는 업체들의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2017년 하반기 있었던 유해 생리대 논란의 여파가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에서 유통 중인 생리대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혔으나 선두 업체들의 타격은 불가피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업계 1위 유한킴벌리의 지난해 매출은 1조32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8%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0.99%, 25.65% 감소했다.

깨끗한나라의 지난해 매출은 6234억 원으로 전년 6606억 원에서 5%가량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306억 원으로 전년 265억 원에서 확대됐다. 생리대가 포함된 생활용품 사업 부분 매출액만 봐도 전년 3087억 원에서 2682억 원으로 줄었고, 전년 227억 원이던 영업손실은 320억 원으로 확대됐다. 쏘피, 바디피트 등 브랜드를 보유한 LG생활건강의 합작사 LG유니참의 지난해 매출은 1354억 원으로 전년 1353억 원에서 소폭 줄었다.

업계 4위를 지켰던 한국 P&G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생리대 사업을 철수했다. 한국 P&G는 생리대 사업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다른 핵심 제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 P&G의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는 한국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숲속이야기 비오셀'(사진제공=웰크론헬스케어)
▲‘숲속이야기 비오셀'(사진제공=웰크론헬스케어)

이런 가운데 업계 5위였던 웰크론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은 206억 원으로 전년 189억 원에서 9% 뛰었다. 영업이익은 3억3000만 원으로 전년 2억7000만 원에서 22% 늘었다. 위생용품 사업 부문만 봐도 매출액은 전년 188억 원에서 200억으로 증가했다.

웰크론헬스케어는 “2017년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뒤 자사 생리대 브랜드인 예지미인에서 출시한 자연 친화적 소재의 생리대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웰크론헬스케어에 따르면 예지미인의 ‘숲속이야기 비오셀(구 숲속이야기 텐셀)’ 제품은 2017년 대비 지난해 판매량이 약 60% 증가했다. 2012년 출시된 이 제품은 친환경 목재에서 추출한 식물원료를 사용한다는 점을 앞세워 마케팅했다.

웰크론헬스케어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흡수력과 같은 기능에 집중했다면, 유해물질 파동을 계기로 안전성에 가장 초점을 두고 생리대를 구매하는 것 같다”며 “이를 고려해 지난해 2월 100%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 ‘그날엔 순면 유기농’을 출시했고, 이 제품 또한 판매 호조를 보인다”고 말했다.

▲2일 열린 생리대 ‘에어퀸’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사진제공=레몬)
▲2일 열린 생리대 ‘에어퀸’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사진제공=레몬)

나노소재 전문기업 ‘레몬’은 이달 신소재를 접목한 생리대 ‘에어퀸’을 출시하며 생리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레몬이 생리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매출 314억 원을 기록한 레몬은 매출 대부분이 전자파 차폐 소재 산업 등 B2B 영역에서 발생한다.

레몬은 신소재를 적용한 생리대로 B2C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330억 원을 투자해 에어퀸 생리대를 생산할 수 있는 6개 생리대 제조 설비를 구축하고, 2024년까지는 추가로 2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레몬 측은 “생산 설비를 공격적으로 증설해 2024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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