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잉 사태 구원투수 뒷북 지명...새 FAA 청장에 델타항공 전 부사장

입력 2019-03-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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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 청장은 14개월간 공석 상태…관리감독체제 강화 필요성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임 연방항공청(FAA) 청장으로 지명한 스티븐 딕슨 전 델타항공 부사장. 사진제공 델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임 연방항공청(FAA) 청장으로 지명한 스티븐 딕슨 전 델타항공 부사장. 사진제공 델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잉 737맥스8 여객기의 잇따른 추락사고 파문에 14개월간 공석으로 남아있던 연방항공청(FAA) 수장을 뒷북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조종사 출신으로 델타항공 부사장을 역임한 스티븐 딕슨을 신임 FAA 청장으로 지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FAA는 마이클 후에르타 전 청장이 5년 임기를 마친 지난해 1월 이후 지금까지 대니얼 엘웰 부청장이 청장 대행을 맡아왔다. 엘웰도 지난 2017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잉 사고가 터지기 전에 자신의 개인 조종사로 일했던 존 던킨을 FAA 청장 후보 카드로 고려해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올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각각 추락하면서 보잉은 물론 FAA도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미국 연방검찰과 교통부가 FAA의 비행기 승인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FAA의 관리감독체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딕슨을 FAA의 신임 청장으로 앉히면서 광범위한 기관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딕슨은 상원의 인준을 거쳐 FAA 청장에 오르게 된다.

항공업계에서는 대체로 딕슨 지명자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후에르타 전 FAA 청장은 “딕슨은 안전에 대해 열정적이며 항공산업과 여행객들의 요구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산업 전문 분석업체 애트모스피어리서치그룹의 헨리 하르테벨트 설립자는 “딕슨은 델타항공 재직 시절 청렴결백한 사람으로 매우 많은 존경을 받아왔다”며 “그런 성격을 지닌 인사를 FAA 수장으로 앉히는 것이 아주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딕슨은 지난해 10월 델타항공에서 퇴임했으며 최근 수개월간 백악관으로부터 청장 적임자 여부 검증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 공군에서 조종사로 복무하면서 F-15 전투기를 몰았다. 전역 후 델타항공에서는 27년간 보잉 737을 포함해 5가지 유형의 항공기를 조종했으며 1만3000명이 넘는 조종사에 대한 훈련과 기술지원, 규정 준수 등의 업무도 맡았다.

에티오피아에서 지난 10일 737맥스 여객기가 추락하고 나서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문제의 기종에 대한 보이콧에 나선 가운데 FAA는 운항 중단 판단을 뒤늦게 내리는 등 늦장 대응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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