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미쓰비시연합, 공동 경영기구 신설…르노 회장 “닛산 회장 될 생각 없어”

입력 2019-03-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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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체제 붕괴 이후 관계 재구축 서둘러…합병 논란은 일단락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 미쓰비시자동차 등 3개사 수장이 12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왼쪽부터 티에리 볼로레 르노 CEO,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 겸 CEO,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자동차 회장 겸 CEO. 도쿄/EPA연합뉴스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 미쓰비시자동차 등 3개사 수장이 12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왼쪽부터 티에리 볼로레 르노 CEO,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 겸 CEO,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자동차 회장 겸 CEO. 도쿄/EPA연합뉴스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 미쓰비시자동차 등 3사 연합이 공동 경영기구를 신설한다.

이들 3개사 수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3개사의 최고 의사 결정 기관이 될 새 회의체를 설립하는 등 연합 운영 방침을 설명했다.

보수 과다 기재와 개인 투자손실을 닛산에 떠넘기는 등 비리 혐의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몰락한 가운데 이들 3개사가 연합 내 쟁점을 보류하고 합의에 의한 관계 재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과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모두 그동안 논란이 됐던 양사 합병 구상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르노 측은 닛산 회장 지명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연합의 톱이었던 카를로스 곤이 지난해 11월 체포된 이후 이들 3개사 수장이 모여 기자회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르노·닛산·미쓰비시연합은 연간 판매 대수가 1000만 대 이상인 규모를 살려 부품 조달 등에서 효과를 내고 있었다. 곤 전 회장 체포 이후 갈등이 계속되면 운영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실무 면에서 연계 강화를 우선한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연합이 신설하는 회의체는 ‘얼라이언스 오퍼레이팅 보드’다. 르노의 세나르 회장이 의장을 맡으며 르노의 티에리 볼로레와 닛산의 사이카와, 미쓰비시자동차의 마스코 오사무 등 각사 CEO 3명까지 4명이 회의체를 이끌게 된다. 사실상 곤 전 회장의 일인지배체제에서 집단지배체제로 전환하는 셈이다.

이들은 부품 구매와 물류, 연구개발(R&D), 생산 등에서 협력 전략을 가다듬으며 중요한 의사 결정에 합의하고 그 과정도 투명하게 해 곤 체제와 결별한다. 세나르 회장은 “조직을 단순화하고 효율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연합 안정화에 매우 큰 걸음”이라고 말했다.

또 세나르 회장은 “닛산 회장이 될 생각이 없다”며 “닛산이 설치한 기업 지배구조 전문위원회의 논의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3사 연합 합의 문서에서는 “르노 회장이 닛산 이사회 부의장(대표이사)에 적합한 후보로 간주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세나르는 닛산 회장 대신 신설하는 부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르노 측이 양보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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