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역 철도망 '기대감’ vs ‘시기상조’

입력 2019-02-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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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남과 강북 지역의 교통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시철도 구축 계획을 밝히면서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사업을 시작도 하지 않은 만큼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 20일 서울시는 경전철 6개 노선(면목선·난곡선·우이신설연장선·목동선·서부선)에 강북횡단선을 신규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차 서울시 철도망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2028년까지 △경전철 6개 노선 신설 및 보완 △경전철 2개 노선 연장 △지하철 노선 2개 개량 등 비강남권에 총 10개 노선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총연장 구간은 71.05㎞, 총사업비는 7조2302억 원에 이른다. 국비 2조3900억 원, 시비 3조9436억 원, 민간사업비 8966억 원으로 조달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긍정론과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교통 소외지역의 도심 접근성이 강화됨에 따라 서울시 내 지역 간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랜만에 나오는 서울 도심에 나오는 신설노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청량리. 상암 등지는 최근 업무·상업시설 개발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우선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예비타당성조사가 가장 큰 변수다. 이번 발표의 가장 큰 사업인 강북횡단선만 하더라도 B/C(비용 대비 효용)는 0.87 정도로 평가됐는데 통상 B/C가 1을 넘어야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서울시가 2015년 발표한 ‘1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노선 10개 중 실제 착공한 노선은 1개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철도 사업이 예타에 발목잡혀 지연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수익성보다는 시민들의 복지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때문에 당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집값이 들썩이기 어렵겠지만,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역 주변을 중심으로 사업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이번 서울시의 발표로 비역세권이었던 위례, 강동, 노원 월계, 종남동 등은 가격이 조금씩 오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당초 계획돼 있던 부분이 대부분인 만큼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하지는 않고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호가 위주로 조금씩 기대감이 반영되는 수준에 머물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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