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어닝쇼크 기업들…신용등급도 줄하락

입력 2019-02-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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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지난해 부진한 영업실적을 거둔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내리고 있다. 올해 글로벌 산업 환경 여파로 하락 검토 대상인 기업들의 추가적인 강등도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잠정기준 매출액은 24조33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3%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928억 원으로 96.23%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9370억 원에서 1794억 손실로 대규모 적자 전환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에 따른 패널가격 약세 지속으로 이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판단에서다.

한신평은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이 가중됐다”며 “지속적인 투자소요로 단기간 내 재무부담 경감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나신평은 HSD엔진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내렸다. 전방산업 부진으로 저조한 영업수익성을 기록한 가운데, 다소 불안정한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HSD엔진의 지난해 매출은 511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3.5%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134억 원에서 353억 원 손실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186억 원으로 80.6% 악화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선박엔진 출하량 감소로 매출액이 줄었고,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212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현대로템의 경우 한신평과 나신평으로부터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으로 등록됐다. 한신평은 “대규모 손실 인식에 따른 수익안정성 훼손과 재무구조 저하가 불가피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3대 신평사인 무디스는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Baa2)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해 영업실적 중에서도 특히 4분기가 전년 동기대비 유의미하게 약화된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62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9% 줄었다. 이 중 4분기는 614억 원에 그치면서 58.9% 급감한 바 있다.

두산그룹의 경우 두산건설의 어닝쇼크로 주요 계열사들이 줄줄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건설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했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5518억 원에 달한다. 한기평은 “두산건설의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핵심 계열사인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지원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그룹 전반의 재무적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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