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도 현금으론 안 받아요"…세뱃돈도 모바일 시대 열렸다

입력 2019-02-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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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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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애(가명/32) 씨는 설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 열 살난 조카에게 세뱃돈을 주려다 당황했다. 조카가 목에 걸고 있는 티머니카드를 내밀며 세뱃돈을 충전해주길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조카와 함께 인근 편의점을 찾아 티머니를 충전해줬다.

#. 올해 대학에 들어간 김지헌(19)씨는 카카오계좌를 개설하고 집안 어르신들께 간편계좌를 알려주느라 바빴다. 번거롭게 현금을 들고 다니기보다 언제든 결제가 간편한 카카오계좌를 통해 세뱃돈을 받기 위해서였다.

'세뱃돈=현금'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각종 결제 수단의 증가로 현금을 대신할 수 있는 세뱃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통장을 개설한 미성년자의 경우 카카오머니나 토스로 세뱃돈을 이체받거나 아예 카카오 선물하기나 기프티콘 등 모바일 상품권으로 세뱃돈을 대체해주길 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현금 사용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화폐제조 비용이 역대 최소 수준인 110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화폐 발행추이에서도 현금 사용이 줄어든 수치를 가늠할 수 있다. 5만원권 발행액은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5만원권 발행액은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만원권 발행액도 전년대비 20.4% 감소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중 간편송금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실적은 132만건, 911억원에 달했다. 금액만 놓고 보면 전분기 대비 19%나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상품권도 증가세도 가파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모바일상품권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조 2000억 원까지 성장했다. 2020년에는 2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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