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생명공학, 신사업 진출 3년 만에 사업 부진 자회사 끌아안아

입력 2019-01-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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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전문기업 에스디생명공학이 부진에 빠진 자회사 에스디생활과학과 셀레뷰를 흡수합병한다.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 그동안 부진을 만회하고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최근 자회사인 에스디생활과학과 셀레뷰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양사간 합병비율은 1대 0으로 에스디생명공학은 존속하고, 에스디생활과학과 셀레뷰는 합병 후 해산된다. 두 회사 모두 3월 19일을 합병기일로 삼고 있다.

이번 합병은 부진했던 신사업의 반등 기반을 마련하는 의지로 풀이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매출 다변화를 목적으로 2016년과 2017년 각각 자회사 에스디생활과학과 셀레뷰를 세웠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에스디생활과학은 자본금 10억 원으로 2016년 10월 헤어케어 사업 진출을 위해 세워진 회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7년 당기순손실 3억9800만 원을 기록, 부진한 실적을 이어나갔다. 2018년에는 3분기까지 1억12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셀레뷰 사정은 더 좋지 않다. 셀레뷰는 에스디생명공학이 자본금 60억 원으로 색조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한한령이 발목을 잡으면서 설립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셀레뷰는 2017년 당기순손실 58억64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에스디생명공학이 대여금 35억 원을 출자전환했지만 3분기까지 17억4900만 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에스디생활과학과 셀레뷰는 각각 10억 원, 60억 원의 최초 투입한 자본가치가 그대로 유지됐다. 취득원가로 가치를 평가하는 ‘원가법’을 적용해서다. 원가법을 적용받더라도 손상차손을 인식하는 등 자산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지만 ‘현저한 가치 변동’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기 때문에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분가치는 에스디생활과학 10억 원, 셀레뷰는 대여금 출자전환 35억 원이 합쳐져 95억 원이 유지됐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이번 합병에 대해 “인적, 물적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여 경영 효율성 증대와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통합 전략 수립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회사의 재무와 영업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에스디생명공학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브랜드와 채널 다각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판매 채널이 중국을 벗어나 내수 및 북미, 러시아 등 신규 시장 진출이 점진적으로 진행 중인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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