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삼성전자, 올해도 어렵다…주가는 '상저하고'

입력 2019-01-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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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연간 최대 실적에도 ‘위기감’에 휩싸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글로벌 반도체 불황으로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1조6412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5.6%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58조4277억 원으로 7.0%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불과 3개월 전 만해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60조 원대 매출 달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 역시 15조676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1분기 전망치를 잇따라 낮췄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올해 실적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올해 1분기 DRAM, NAND ASP 모두 20% 수준의 하락이 예상되고 연간으로는 DRAM 30%대 중후반, NAND 40%대 중후반 가량의 ASP 하락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10조 원을 하회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증가한 메모리 재고가 올 1분기에 가격하락 압력으로 이어지며 실적 하락 추세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특히 올 상반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당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7일 기준 삼성전자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5만3133원으로 3개월전 6만4071원 보다 1만 원이상 낮아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수요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를 줄이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어 경기와 무역분쟁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재고감소와 공급조절로 반도체 경기는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에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기말, 연말로 갈수록 모바일 신제품 및 서버 신규 플랫폼 출시와 공급조정에 따라 주문이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다소 부진하지만 메모리 업종 실적의 상저하고 패턴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거시경제 이벤트로 실적 부진을 선반영해 왔기 때문에 올해 낮아진 실적 추정치 대비 해서도 주가수익비율(PER) 7배 미만에서 거래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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