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공세에 전셋값 ‘내리막길’…“계속 내릴지는 두고 봐야”

입력 2019-01-07 16:13 수정 2019-01-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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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새 아파트 입주물량 공세에 전세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단, 침체가 장기적인 현상으로 이어질지는 하방·상향 요인 모두 존재해 정확한 예측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택 전세시장이 침체에 접어들며 관련 지수들이 바닥을 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기준 전세수급동향지수는 87.4로 201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동향지수는 0(공급 우위)~200(수요 우위)으로 산출되며 지수가 100을 밑돌면 전세에 들어가려는 사람보다 공급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지방에서 먼저 시작된 전세가격 약세는 서울까지 확산하고 있다.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3월부터 대세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2017년 11월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수도권과의 양극화 현상으로 지방이 몇 개월 앞서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수도권이 이 뒤를 따랐다.

서울은 지난해 3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다가 7월 반등하더니 11월부터는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서울은 상승 구간에서 매매가격보다 상승 폭은 작고 침체 구간에서 낙폭은 더 커 주택시장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2015년 11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65.3%로 집계됐다.

전세가격 하락은 2017년부터 3년간 전국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38만 가구를 넘어서는 공급 과잉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38만7000가구, 2018년 역대 최대인 44만3000여 가구가 입주했고 올해는 39만2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실제 입주물량은 인근 지역의 전세가격 조정으로 이어진다. 최근 9510가구 규모 헬리오시티가 입주함에 따라 전세 공급량이 대거 늘어나면서 강동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4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이 0.12% 하락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낙폭이다.

다만 올해가 전세가격이 내려간 해로 마무리될지는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년 KB부동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입주물량 증가와 전세보증 강화 등 전세가격 하락 요인과 전세가격 상승 요인이 혼재한다.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은 “매매 대기수요 증가, 월세 거주가구의 전세시장 진입 확대, 투자수요 위축에 따른 전세공급 감소 등은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측면에서는 매매가격 조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주택자 중심의 청약제도 개편, 신혼부부희망타운, 3기 신도시 조성 등으로 전세로 계속 거주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구팀이 부동산 전문가 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중 58%가 2019년 전세가격 상승세를 점쳤다. 수도권은 72.3%가 상승세를 전망했고, 비수도권은 58%가 하락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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