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2019 다보스 포럼] 분열된 글로벌 공조… ‘세계화 4.0’으로 손잡을까

입력 2018-1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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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세계화 구조 형성’…트럼프, 2년 연속 참가에 눈길

새해 초 전 세계 경제·정치를 이끄는 리더들이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개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WEF 측에 따르면 2019년 다보스포럼은 내년 1월 22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 WEF는 지난달 5일 내년 다보스포럼 주제가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성(Globalization 4.0: Shaping a Global Architecture in the Age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과 시민단체, 미디어, 전문가와 젊은이들에 이르기까지 사회 거의 전 부문에서 3000명의 리더가 초청돼 400개 이상의 분임토의를 통해 ‘세계화 4.0’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게 된다.

세계화는 전 지구촌의 거대한 성장과 발전을 창출했지만 양극화를 심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차세대 세계화의 물결 속에 글로벌 리더들은 과거의 실패에서 배우고 취약한 사회구성원을 보호할 수 있는 포괄적인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WEF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WEF는 세계화가 4개의 큰 변화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글로벌 경제 리더십이 ‘다자주의(Multilateralism)’가 아니라 ‘복수국간주의(Plurilateralism)’ 에 지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 등 소수 강대국이 경제 주도권을 쥐면서 다자주의가 쇠퇴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이 연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 것은 이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세계적 권력의 균형이 일극화에서 다극화로 움직이고 있다. 기후변화와 같은 생태 문제가 사회와 경제 발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는 것이 세 번째 변화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전례없는 속도와 규모로 신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새해 다보스포럼에서는 ‘세계화 4.0’ 논의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가에도 눈길이 모아질 전망이다. ‘미국우선주의’를 부르짖고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과 무역 갈등을 빚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2년 연속 ‘세계화의 전당’으로 불리는 다보스포럼에 모습을 보이기 때문. 백악관은 18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다보스포럼 참석을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는 올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2000년의 빌 클린턴에 이어 18년 만에 처음으로 다보스를 찾았다. 공교롭게도 올해 다보스포럼 주제는 트럼프의 반(反)이민정책과 보호무역주의, 일방주의 등을 비꼬는 듯한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의 미래 만들기’였다.

트럼프는 지난 1월 포럼 참가 당시 법인세율 인하 등으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폐막 연설에서는 ‘미국우선주의’를 강조하면서 기후변화나 빈부격차 등 세계적으로 시급한 이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아 야유를 한 몸에 받았다.

내년 다보스포럼에서도 올해와 같은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는 올해 내내 무역에서 중국은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핵심 동맹들을 압박했으며 중미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에 대해 군대를 동원해 멕시코와의 국경에서 차단하는 등 변치 않는 정책 기조를 보였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1월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중 군인들이 회의장 지붕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다보스/AP뉴시스
▲스위스 다보스에서 1월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중 군인들이 회의장 지붕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다보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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