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많은 연말연시, 의사들이 알려주는 '건강 챙기는 음주법'

입력 2018-12-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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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회식 등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 반복적인 과음과 폭음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회식을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신촌연세병원 의사들의 조언을 통해 연말연시 회식 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음주법을 알아본다.

평소 항문성 질환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겨울철 추운 날씨에 과음을 할 경우 치핵이나 치질 같은 항문성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 해 치핵 수술 건수 중 30%가 12~2월에 발생했다. 추운 날씨에 과음하면 정맥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혈관에 피가 몰려 혈액 찌꺼기가 뭉치는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급성 혈전성 치핵은 혈전이 쌓여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면서 발병한다.

오중원 신촌연세병원 가정의학과 부장은 "과음은 금물이고, 안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맵고 기름진 고콜레스테롤 음식은 소화율이 낮아 변비와 설사를 유발하기 쉬운데, 설사에 포함되지 않은 소화액은 항문과 항문 점막을 손상시켜 치열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듯한 장소에서 딱딱하지 않은 의자에 앉는 것도 도움이 된다"면서 "오래 앉아있지 말고 자세를 바꿔 가면서 회식에 참여하고, 음주한 후에는 금주하면서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하루에 5-10분 가량 좌욕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속이 쓰리는 등 괴로운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를 조이는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과식과 과음이다. 음식을 많아 먹어 위가 팽창하면 복압이 올라가 위산이 쉽게 역류할 수 있다.

유양선 신촌연세병원 내과 차장은 "알코올은 뇌를 마비시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의 생성을 막아 과식과 과음을 일삼게 만드는데, 대개 회식을 하면 음식물을 소화시킬 시간도 없이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십이지장으로 내려가지 못한 음식물들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주 전에 부드러운 음식으로 속을 채우면 과식과 공복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음주 중 틈틈이 물, 과일 등 수분이 많은 음식을 챙겨먹을 것"과 "자기 전에 꿀물이나 과일주스 같은 단 음료를 마시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도 조언했다.

최지선 신촌연세병원 내과 과장은 술자리에서 간을 지키는 방법으로 '수다'를 꼽는다. 대화를 많이 할수록 술을 천천히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알코올 성분의 10% 정도를 호흡을 통해 배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화를 많이 할수록 술이 빨리 깬다.

최 과장은 "과음을 막는 방법 중 하나가 술의 양을 조절해 천천히, 적당히 마시는 것"이라면서 "간 손상의 정도는 알코올 도수가 아니라 알코올 양에 비례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남자는 소주 2병, 여자는 소주 2병 넘게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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