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완스 인수...이재현의 '월드베스트 CJ 꿈' 미국서 무르익는다

입력 2018-11-15 16:46 수정 2018-11-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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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이재현 회장
한국의 만두와 김이 미국인들의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 않았다.

CJ제일제당이 쉬완스 컴퍼니를 인수하면서 미국 내에서 한식 유통의 전기를 마련했다. 쉬완스 컴퍼니의 인수는 사실상 이재현 회장의 꿈인 ‘월드 베스트 CJ’가 현실화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한식세계화’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다. 그러나 그간 중국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식품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한국 제품 브랜드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제품군의 한계로 인해 다양한 유통채널 확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쉬완스컴퍼니는 미국 냉동피자 시장 2위, 냉동디저트 시장 1위라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지배력을 지녔다. 여기에 400여개 물류센터와 4500대의 차량을 통해 미국 내 거미줄 같은 배송망까지 갖췄다.

CJ제일제당이 쉬완스 인수 비용은 2조881만원이지만 인수로 인한 시너지는 이보다 강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미국 전역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 입점해 있는 쉬완스의 역량이 더해질 경우 ‘비비고’의 유통채널 확대도 가능한 상황이다. 코스트코 외에 마땅한 판매처가 없는 비비고 제품이 미국 대부분의 유통채널로 판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냉동식품 시장규모는 연간 35조원에 이른다. 쉬완스의 매출은 3조 2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기존 쉬완스 제품과 비비고가 함께 유통될 경우 미국 냉동식품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의 입지도 커지게 된다.

쉬완스 인수로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월드베스트 CJ’의 첫 단추가 단단하게 꿰어진 셈이다.

문화 사업과 식품 사업을 양대축으로 삼고 있는 CJ그룹은 글로벌문화 기업이 되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비전에 맞춰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준비해왔다.

CJ ENM은 2012년부터 매년 세계를 돌며 개최하는 한류행사인 케이콘을 개최하면서 콘서트장에서 한류 문화는 물론 K뷰티와 K푸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왔다. 지난해부터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남자프로골프(PGA) 대회인 '더CJ컵 나인브릿지'를 개최하며 전세계에 CJ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 상당수가 미국 현지 기업을 인수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만큼 CJ제일제당의 쉬완스 인수는 한식세계화의 '신의 한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 내 유색인종이 증가하면서 아시안 푸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CJ제일제당에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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