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버렸던 구글, 이족 보행 로봇 꿈 포기

입력 2018-11-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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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프로젝트 해산…개발 담당 직원은 전환 배치

▲알파벳 산하 샤프트의 이족 보행 로봇. 출처 샤프트 유튜브 동영상 캡처
▲알파벳 산하 샤프트의 이족 보행 로봇. 출처 샤프트 유튜브 동영상 캡처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이족 보행 로봇 개발을 중단한다. 구글은 2013년 도쿄대학 출신 벤처 샤프트(SCHAFT)를 인수해 이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조기 사업화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결국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14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알파벳은 연내 프로젝트를 해산하고 개발을 담당했던 직원들은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구글은 2013년 샤프트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로봇 개발을 주도했던 임원들이 퇴사하고 현재는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구글은 2015년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하고 인터넷 검색을 중심으로 한 주력 사업은 구글에 남기고 투자가 선행하는 신규사업은 모회사인 알파벳이 전담하도록 했다. 이 재편에 따라 로봇 사업은 구글에서 분리돼 알파벳이 직접 관리해왔다.

알파벳이 지난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매각하면서 로봇 사업 철수설이 떠돌았다. 당시 알파벳은 샤프트도 넘기기로 했으나 매각 조건에서 이견으로 이는 성사되지 않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지원을 받아 인간처럼 이족 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를 연상케 하는 사족 보행 로봇, 공중회전을 할 수 있는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소프트뱅크에 인수되기 전 모회사인 알파벳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샤프트는 도쿄대 조교수를 지낸 나카니시 유토 등이 2012년 설립했으며 재난 현장에서의 인명 구조 등에 이용할 이족 보행 로봇을 개발했다.

알파벳은 샤프트 매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자 결국 로봇 사업을 아예 접기로 한 것이다.

알파벳이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샤프트를 포함한 ‘기타 베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억4600만 달러(약 1657억 원)를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5000만 달러에서 7억2700만 달러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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