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애플, 아이폰 신모델 판매 부진 신호

입력 2018-11-13 13:49 수정 2018-11-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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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문가, 아이폰XR 출하 전망 1억 대서 7000만 대로 줄여…부품 공급업체 “대형 고객사 주문 감소” 발표에 애플 주가 5% 급락

애플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애플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시장의 불안을 키웠기 때문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5% 급락했다. 애플이 지난달 내놓은 신모델 중 저가 라인업인 아이폰XR 판매가 부진해 출하량도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은 전했다.

JP모건체이스는 신흥 시장의 소비 심리 둔화와 달러 강세로 아이폰 판매가 줄 것으로 예상하며 이달에만 애플 목표주가를 두 차례 하향 조정했다

TF인터네셔널의 궈밍츠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내년 3분기 아이폰XR 출하 예측 물량을 1억 대에서 7000만 대로 줄였다. 지난달 발표했던 보고서에서 “아이폰XR가 애플의 빅 셀러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던 것과는 상반된 의견이다.

전문가들의 암울한 전망과 더불어 시장 불안의 기폭제가 된 것은 3D 레이저 제조업체 루멘텀의 발표다. 아이폰 등에 들어가는 안면 인식 센서 부품 업체인 루멘텀은 최근 대형 고객사로부터 납품 축소 요구를 받았다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루멘텀은 이날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대형 고객사의 주문이 감소했다”며 “2019 회계연도 2분기(10~12월) 실적 전망치를 매출 3억3500만~3억55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달러15센트~1달러34센트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불과 2주 사이에 매출과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7%, 25% 하향 조정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대형 고객사’를 애플로 보고 있다. 루멘텀은 카메라용 센서 제조업체로 아이폰X(텐)의 안면인식 기능을 담당하는 3D 센싱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루멘텀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애플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과 페가트론 등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들에 아이폰XR 증산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을 지난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하고 나서 루멘텀의 발표까지 나오자 투자자들은 아이폰 판매 부진을 확신하게 됐다.

폭스콘은 아이폰XR 생산을 위해 60개 생산 설비를 준비 중이었으나, 45개만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아이폰XR의 생산량은 25% 가까이 감소할 수 있다.

궈밍츠 애널리스트는 애플 신제품 판매 실적이 부진한 또다른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의 부정적인 영향을 꼽았다.

그는 CNBC에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특히 중국 시장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웨이의 신제품이 아이폰XR와의 경쟁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미국 내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진 않지만, 중국과 아시아 전역에 걸쳐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궈 애널리스트는 또 “중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가장자리가 얇고 더 좋은 카메라를 갖춘 애플의 고가 모델 아이폰XS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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