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손태승號 출항… 非은행 사업 확장 나선다

입력 2018-11-08 18:12 수정 2018-11-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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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행장-회장 1년 겸임 등 임시 이사회서 지배구조안 결의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내년 1월 출범할 우리금융지주 초대 회장을 맡는다. 손 행장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다만 첫 1년 동안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 규모가 작은 금융사를 목표로 한다.

우리은행은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주사 지배구조안을 결의했다. 손 행장의 회장 임기는 2019년 사업연도에 대한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2020년 3월까지다. 손 행장은 내달 2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손 행장 임기는 2020년 12월 21일까지다. 회장직을 마치고도 행장 임기는 9개월가량 남는다. 이사회는 1년 겸직 뒤 조직 안정도와 성과 등을 평가해 임기 재연장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과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 손태승 우리은행장, 오정식 상임감사 등 8명이 참석했다. 이사회는 지주사 출범 이후에도 우리은행 비중이 99%로 높아서 행장과 회장직을 겸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른바 ‘낙하산 인사’ 등 시장 불신을 막고 초기 지주사 안정에도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등 6개 자회사와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등 5개 손자회사를 거느린다. 우리카드 해외 자회사인 투투파이낸스미얀마는 증손회자로 들어간다. 우리금융은 최대한 빨리 우리카드와 우리종금도 지주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규모가 큰 카드와 종금은 주식교환 비율을 정하기 어려워 우선 우리은행 밑에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 높은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를 눈여겨보고 있다. 우리은행 임원은 “시장에 어떤 매물이 나오는지 보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내년 초 신규 인가를 받는 방법도 있지만, 지주사가 안정되기 전에 새로운 자회사를 만드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우리금융이 곧바로 큰 규모의 M&A에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낮아질 BIS 자기자본비율 때문이다. 신설회사인 우리금융은 BIS 자기자본비율 계산 시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등급법을 사용한다. 신용평가회사 신용등급에 금융사 전체 표준 위험 가중치를 쓰는 표준등급법은 자체적으로 신용 위험을 평가하는 내부등급법보다 BIS 비율 계산 시 불리하다. 현재 15.8%인 BIS 비율은 우리금융 전환 시 10%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1년간 금융감독원 심사를 받아 내부등급법을 적용받을 수 있다.

2020년에야 규모가 큰 증권사나 보험사 등의 M&A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은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바꾼 뒤 다른 증권사를 M&A 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점주주 사외이사들 임기도 2021년 3월로 연장됐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추천으로 사외이사를 맡았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물러나고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이 사외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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