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주사 재전환 초읽기…회장-행장 겸직 핵심 쟁점으로

입력 2018-11-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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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후보 추천 방식·겸직안 등 8일 임시 이사회서 결정 가능성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이 초읽기 돌입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안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금융위원회는 7일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안을 승인할 방침이다. 남은 것은 새로 태어날 지주사의 ‘지배구조’ 논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에서 보내온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일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지주사 전환이 승인되면 우리은행은 본격적으로 지주사 회장 후보를 논의한다. 8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가 시작이다. 아직 공식 안건으로 올라가진 않았으나, 지주사 회장 후보 추천 방식 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23일 이사회 전까지 회장 후보를 결정해야 해 시간이 촉박하다. 12월 말 예정된 주주총회 안건인 주주이전계획서에 지주사 회장 이름을 담아야 한다.

애초 우리은행 과점주주 사외이사들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회장 선출 과정을 논의하려 했다. 앞서 과점주주 사외이사 5명 중 4명은 두 차례 간담회를 열어 손태승 행장 겸직 여부와 상관없이 회장추천위원회를 꾸려 회장 추천 후보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제동을 걸면서 계획이 뒤로 미뤄졌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주주로서의 책무와 직결된 지배구조 문제에 정부가 의견을 갖는 게 타당하고 그 의견을 어떻게 전달하지 생각 중”이라며 “현재 지주사 회장 후보로 거론된 사람 중에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른바 금융권 ‘올드 보이’가 지주사 회장 후보로 오르락내리락하는 데 경고를 한 셈이다.

현재 손 행장 겸직이 유력하다. 정부는 ‘낙하산 인사’ 등 시장의 불신을 막고 지주사를 안정시키는 데 유리한 손 행장 겸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노조도 손 행장 겸직을 바란다. 노조는 회장으로 ‘낙하산 인사’가 오면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한다. 지주사로 전환하면 우리은행과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등 6곳이 자회사로 편입된다. 우리종합금융과 우리카드는 우선 우리은행 밑에 있다가 최대한 빨리 지주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우리금융이 출범하면 인수합병(M&A) 큰손으로 떠오르리라 전망했으나 당분간 어려워졌다. 신설회사인 우리금융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계산 시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등급법을 사용해야 한다. 전체 금융 회사의 표준치를 쓰는 표준등급법은 내부등급법보다 자본 비율이 낮아진다. 우리은행 BIS 비율은 6월 말 기준 15.8%이지만 우리금융으로 전환되면 표준등급법 적용으로 10%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1년간 시범 운영을 한 뒤 내부등급법을 적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정부는 우리은행을 매각하기 위해 지주사를 해체했다. 우리금융은 몸집이 너무 커서 팔기가 어려웠다. 지주사 전환 이후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가진 지분 18.43% 매각도 남아있다.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인수하는 안이 유력하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예보 지분의 2%를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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