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고’ 현대차, 주가 하락ㆍ신용등급 ‘빨간불’

입력 2018-11-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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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각 신용평가사)
(자료제공=각 신용평가사)

현대자동차가 주가에 이어 신용등급에도 빨간 불이 커졌다. 외국계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향 조정에 이어 국내 신용평가사 마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현대차의 신용 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1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3년 만에 현대차·기아차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내렸다.

같은날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AAA)와 기아차(AA+)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향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지웅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주요 시장 판매와 실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은 예상되지만 당분간 구조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현대차의 신용도 재검토 계획을 언급했다. 한신평은 “현대·기아차의 3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된 상황”이라며 “세부 실적자료 및 최근 영업여건 추이에 근거해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신평 역시 4분기 이후 전반적인 사업실적이 기본전망을 하회할 경우, 양사의 신용도 하락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차에게 국내 최고 신용등급은 ‘AAA’를 부여하고 있다. 한신평은 2013년 1월, 한기평은 2015년 5월, 나신평은 2012년 12월부터 현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 역시 최저 수준이다. 1일 현대차 종가는 10만 8500원으로 연초대비 30% 이상 급락한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현대차의 실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미국 공화당의 존 튠 상무위원장과 민주당의 빌 넬슨 상원의원 현대차 측에 다음달 14일 청문회 출석을 요구한 것을 변수로 꼽힌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콜 문제 때문에 큰 돈이 계속 들어가고 있는데 미국에서 또 한 차례 대량 리콜이 현실화될 경우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조업일수 증가와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신뢰성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 수요부진 심화와 중국시장 판매부진 장기화, 통상환경 악화, 환경규제 강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부담 상승 등이 향후 실적 전망의 가시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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