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살얼음판...언제까지 계속될까

입력 2018-10-17 22:50 수정 2018-10-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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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미중 무역전쟁·미국 금리인상 등 미국발 악재에 살얼음판 -기업실적 호조에 16일 반짝 상승...다시 내리막세 -전문가들 “저점 아직 안끝나”...“그러나 중간선거 이후엔 기대해도 될 듯” -내달 FOMC 결과에 주목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미국발 악재에 글로벌 증시가 살얼음판이다. 시장에서는 ‘신 냉전’이라는 표현이 부상하고 있다. 무역의 차원을 넘어 미국과 중국 양국이 본격적인 패권 다툼에 돌입했다는 의미에서다. 승자도 패자는 없는 주요 2개국(G2)의 기싸움에 증시는 일진일퇴를 반복하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G2 싸움에 투자자들은 언제까지 피를 말려야 하는 걸까.

16일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뛰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7% 오른 2만5798.4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809.92로 2.15%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7645.49로 2.89% 뛰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금리,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 살해 의혹 등으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날 실적을 발표한 대부분의 기업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안도감도 잠시, 17일 오전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다시 내리막세다. 달러 강세와 자동차 판매 실적 부진, 국채 금리 강세가 투자 심리를 다시 짓누르고 있다. 지금까지 다우지수는 이달 초 기록한 최고치에서 약 7% 하락했고, 이 여파로 아시아와 유럽 증시까지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장을 연출했다.

최대 위험 요소는 미국 장기 금리의 상승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3.26%까지 올라 심리적 지지선인 3.2%를 웃돌았다. 여기에 아마존닷컴 등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를 넘는 IT 거인들에 대한 과도한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맞물리면서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기계적인 매도’라고 지적한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가 금리 상승에따라 급등,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자동적으로 매도 주문을 내게 됐다는 것이다. 낙폭이 컸던 10~11일 이틀간 하락폭 중 6~7%는 기계적인 매도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낙관은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CFRA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샘 스토볼은 CNBC에 “지난주 나타났던 저점 테스트를 또 봐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본인 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뉴빈자산운용의 밥 달 수석 미국 증시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올해 안에 새로운 고점을 향하기에 앞서 저점을 테스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토볼은 “이것은 올해의 두 번째 내리막”이라며 “매번 봐왔지만 두 번째 내리막은 첫 번째보다 더 컸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의 경우, 지난주 2710으로 9월말 찍은 최고점에서 7.8%나 하락했다. 올해 첫 번째 내리막세였던 2월에는 12%가까이 하락했었다. 스토볼은 새로운 최저점은 11월 6일 중간선거 전에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에서는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이후 연말과 이듬해 초까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에 대해 스토벌 CIO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의회에서 주요한 변화가 있었다 해도, 시장은 올랐고, 평균 오름폭은 12~13%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이후 주요한 변화가 없더라도 시장은 한층 더 오를 것이며 그렇게 되면 약 20%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빌리 FBR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우리가 염려했던 일반적인 재료들은 모두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장기 금리와 국제 유가 등을 예로 들었다.

시장은 내달 7~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미쳤다” “연준이 나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대놓고 연준의 긴축 기조를 비판하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해 어떤 시그널을 보낼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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