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검은 목요일’… 한국도 세계도 파랗게 질렸다

입력 2018-10-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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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4%·코스닥 5.4% 하락… 환율 1144.4원 1년새 최고 … 중국·일본 등 아시아 증시 패닉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셀(매도) 코리아’ 기조에 213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전날 기술주 고점 논란에서 비롯된 미국 증시 폭락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 무역전쟁 심화 등 다양한 악재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관련기사 3면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 급락한 2129.67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11년 11월 10일(-4.94%)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수는 전날에 이어 예상 하단을 뚫고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며 약 2조2832억 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닥지수 역시 5.37% 내린 707.38로 장을 마감해 연초 이후 최저 수준까지 후퇴했다. 이는 2016년 2월 12일(-6.06%) 이후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심리적 공황에 빠지며 매물을 쏟아냈고 외국인과 기관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계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환율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4원 오른 114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140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9월 29일(1145.4원) 이후 처음이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7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내린 2.012%를, 국고채 10년물은 5.2bp 떨어진 2.361%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는 뉴욕발(發) 쇼크에 크게 요동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15% 급락해 2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CNN머니는 다우지수가 약 832포인트 빠졌는데 이는 역대 세 번째로 큰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특히 기술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S&P500지수는 3.29% 떨어졌으며 그중에서 기술주 섹터는 4.9% 내려 2011년 8월 18일 이후 7년 만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4.08% 급락했다. 넷플릭스가 8.4%, 아마존 6.2%, 애플이 4.6% 각각 하락하는 등 나스닥 대장주들이 일제히 추락한 영향이다. 이들 세 회사에서 10일 증발한 시가총액은 총 1200억 달러(약 137조 원)에 이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아시아 증시로도 뉴욕 쇼크는 확산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11일 전일 대비 3.89% 급락한 2만2590.86으로 마감했다. 1개월 만의 최저치다. 닛케이지수 하락폭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컸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22% 떨어진 2583.46으로 마감해 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6%, 호주증시 S&P/ASX200지수가 2.7% 각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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